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 이어 코스메카코리아까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하면서 주요 ODM 3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챗GPT
K뷰티의 글로벌 인기가 국내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계의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콜마와 코스맥스에 이어 코스메카코리아까지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증가하면서 주요 ODM 3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배경에는 K뷰티 수출 확대가 있다. 국내 인디브랜드들이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중남미 등으로 시장을 넓히면서 제품 개발과 생산을 맡는 ODM 업체들의 수주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수출 시장 확대가 단순히 화장품 브랜드의 성장에 그치지 않고 제조 생태계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K뷰티 수출 11조원···중소기업 화장품도 최대
13일 관련 업계 및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7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2분기 수출액은 39억 달러로 1분기 31억 달러보다 25.8% 늘었다. 분기 기준으로도 수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K뷰티의 해외 수요가 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도 크게 늘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액은 50억6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했다. 중소기업 수출 품목 가운데 1위를 차지했으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특히 인디브랜드의 해외 진출 확대가 ODM 업계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지고 있다. 자체 생산시설이 없는 브랜드가 해외 판매량 증가에 맞춰 ODM 업체에 제품 생산을 맡기면서 수출 증가가 곧 ODM 수주 확대로 연결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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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코스맥스, 외형보다 이익 더 크게 늘어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8613억원, 영업이익 11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50.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706억원으로 68.9% 늘었다.
매출보다 영업이익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조5893억원으로 14.8% 늘었고 영업이익은 1892억원으로 41.8% 증가했다.
국내 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국내 법인 매출은 4304억원으로 3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08억원으로 44.3% 늘었다. 여름철 선케어 수요가 확대된 데다 글로벌 다국적기업 고객사의 주문과 신제품 출시가 이어진 영향이다. 제품별로는 스킨케어 매출이 49%, 선케어가 35%, 메이크업이 12% 증가했다.
코스맥스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를 새로 썼다. 매출은 794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7억원으로 21.3% 늘었다. 순이익은 500억원으로 129.0% 급증했다.
상반기 매출은 1조4769억원, 영업이익은 1268억원으로 각각 21.8%, 13.0% 증가했다. 국내 법인 매출이 5184억원으로 23% 늘어나며 처음으로 분기 매출 5000억원을 넘어선 가운데 중국과 미국, 동남아시아 등 해외 사업도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법인의 변화가 눈에 띈다. 미국 법인 매출은 53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9% 증가했고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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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정비 절감과 현지 인디브랜드 영업망 확대에 기존 대형 고객사의 재주문까지 더해지면서 외형과 수익성을 동시에 개선했다.
코스메카코리아도 40% 성장···ODM 3사 동반 상승
코스메카코리아 역시 K뷰티 수출 확대의 수혜를 입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261억원,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9.8%, 39.3% 증가했다.
K-더마 스킨케어 제품의 해외 판매 확대와 신규 고객사 확보가 실적을 견인했다.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이익도 비슷한 폭으로 늘면서 외형과 수익성이 함께 개선됐다.
주요 ODM 3사의 실적을 종합하면 성장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과거에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의 생산 물량 증가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인디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국내 브랜드가 해외에서 판매를 늘릴수록 제품 종류가 다양해지고 생산 물량도 증가한다. 브랜드사가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을 직접 확보하기보다 ODM 업체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 해외 수출 확대가 ODM 업체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이다.
미국·유럽 넘어 중남미까지···하반기 생산능력 확대
하반기에도 K뷰티 수출 확대가 이어질 경우 ODM 업계의 성장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의 입지가 커지고 있고 중남미에서도 수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선케어 시장도 새로운 성장 기회로 꼽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20여년 만에 새로운 자외선 차단 성분을 승인하면서 현지에서 활용 가능한 선케어 제품의 선택지가 넓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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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케어 기술력을 갖춘 국내 ODM 업체들의 미국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기업들도 생산과 해외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국콜마는 해외 사업 확대를 위한 조직 정비에 나섰다. 글로벌 사업을 전담하는 조직을 새로 꾸리고 해외 법인과 영업 기능을 한데 묶어 시장 변화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인디브랜드를 중심으로 K뷰티의 해외 진출이 빨라지는 만큼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도 힘을 싣겠다는 의미다.
코스맥스는 생산과 수출 지원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해외 생산 기반을 넓히는 한편 국내 고객사가 제품을 직접 해외로 판매할 수 있도록 별도 지원 플랫폼을 가동하고 있다. 고객사의 수출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ODM 물량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에서 브랜드와의 동반 성장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생산시설 확보로 대응에 나섰다. 충북 청주 흥덕구 소재 공장을 640억원에 양수하면서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제품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상황에 맞춰 생산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ODM 업계의 하반기 실적을 좌우할 변수는 K뷰티의 해외 판매가 얼마나 빠르게 늘어나느냐와 이를 얼마나 안정적인 수익으로 전환하느냐가 될 전망이다.
상반기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고 주요 ODM 3사 역시 실적을 끌어올린 만큼 성장의 기반은 마련됐다. 앞으로 미국과 유럽을 넘어 중남미 등으로 수출 시장이 확대되고 인디브랜드의 해외 진출이 이어진다면 ODM 업체들의 수주 기반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ODM=화장품 브랜드가 제품 생산을 전문 제조업체에 맡기는 방식이다. ODM 업체는 제품의 연구·개발부터 생산까지 담당하기 때문에 브랜드사의 해외 판매가 늘어나면 제품 생산을 맡는 ODM 업체의 수주도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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