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과 뉴욕증시 약세 여파로 19일 장 초반 6% 넘게 급락하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0.58포인트(6.41%) 내린 6,429.25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341.06포인트(4.96%) 하락한 6,528.77로 출발한 뒤 낙폭을 더욱 키웠다.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개장 직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수급도 급격히 얼어붙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804억원, 1,65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가운데 개인은 9,263억원을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국내 증시 급락의 배경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 장기 국채금리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앞서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0.22%, S&P500지수가 0.69%, 나스닥 종합지수가 1.33% 각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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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휴전 협정 연장이 무산되면서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부각됐고, 미국의 재정 부담과 국채 발행 증가 등이 겹치면서 장기금리가 급등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연 5.33%대까지 올라 2007년 이후 약 19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도 2.945%까지 상승하며 약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금리 급등 충격은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7.06%, 샌디스크가 8.89%, 웨스턴디지털이 7.43% 각각 급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4.98% 떨어졌다.
국내 증시에서는 반도체 투톱이 직격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7.64%, SK하이닉스는 9.63% 급락하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이 큰 만큼 반도체주 급락이 지수 전체의 낙폭을 키우는 모습이다.
SK스퀘어(-11.98%), 삼성생명(-10.95%), 삼성물산(-8.40%) 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지분을 보유한 종목들도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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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전기·전자(-7.80%), 제조(-6.87%), 보험(-6.58%), 금융(-6.49%)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50위권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하고 사실상 전 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역시 전 거래일보다 28.52포인트(3.42%) 내린 805.68을 기록하며 동반 하락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날 급락이 장중 일부 진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발 증시 조정 압력이 전날 급락 과정에서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하면서 장중 낙폭을 만회할 가능성을 전망했다.
특히 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비중이 7월 30%대에서 최근 5% 미만으로 감소했고, 80~90을 넘나들던 VKOSPI도 50대로 낮아진 .을 들어 지난달과 같은 비정상적인 수급 악화와 증시 폭락이 재현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주요국 국채금리와 국제유가의 움직임에 따라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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