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개발에 집중해온 국내 로봇기업들이 영업·재무 분야 외부 인사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연구개발(R&D) 중심의 스타트업에서 제품 판매와 반복 매출을 만드는 기업으로 성장하면서 사업화를 뒷받침할 전문 경영인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아직 시장이 초기 단계인 만큼 수익 기반을 넓히려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19일 로봇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455900)는 올해 상반기 재무·영업·품질 분야 총괄 임원을 잇달아 영입하며 경영 조직을 재정비했다. 의료기관이 주요 고객인 엔젤로보틱스는 그동안 제품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가 필요한 임상전문인력을 중심으로 영업 조직을 운영했다. 하지만 제품 판매가 늘고 해외 사업이 확대되면서 전문적인 영업 전략과 재무·품질 관리 역량을 갖춘 경영 인력의 필요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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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시장 진입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엔젤로보틱스뿐만 아니라 최근 중소·스타트업 로봇기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변화다. 산업용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씨메스로보틱스(475400)는 올해 2월 최고재무책임자(CFO) 직책을 신설하고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 대형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가 늘면서 매출 성장에 맞는 재무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다. 김인범 씨메스로보틱스 CFO는 “올해는 반복 수주로 경쟁력을 확인하는 해”라며 “고객사 맞춤형으로 구현했던 서비스를 표준화·제품화해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 클로봇(466100)도 올해 상반기 두산로보틱스 대표를 지낸 류정훈 사장과 LG CNS에서 디지털 전환(DX) 프로젝트를 수행한 손준배 사장 등을 영입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솔루션 영업 인력을 채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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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로봇은 반복 매출 확대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물류자동화 밸류체인 확보, 해외 진출 등을 통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국내 로봇기업들이 기술 개발을 넘어 본격적인 사업화 단계로 접어든 결과다. 교수·연구자 출신 창업자가 많은 로봇업계는 초기에는 기술과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했지만 고객과 매출이 늘면서 원가·수익성 관리, 투자, M&A, 해외 사업 등을 담당할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시장이 초기 단계라는 。도 영향을 미친다. 휴머노이드·피지컬 인공지능(AI)은 연구·실증 수요 비중이 높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기업이 많지 않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사 중에서도 매출이 50억 원 수준에 그치거나 적자를 내는 곳이 적지 않다”며 “영업 조직을 확대하는 동시에 반복 매출과 해외 사업을 늘리고 재무 관리를 강화해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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