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째 전쟁이 이어지고 미국의 제재와 해상 봉쇄로 경제난이 심화하면서 이란 지도부 내에서 전쟁을 끝내고 경제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과의 협상이 교착된 가운데 협상파로 분류되는 최고위급 인사들이 전쟁 종식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강경파와의 입장 차이도 드러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현지 매체에 “전쟁은 어느 시。에는 끝나야 한다”고 말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오늘 우리의 힘과 위엄을 보여주고, 우리가 전쟁에서 승리했으며 이제 전쟁을 끝내고 있다는 。을 세계에 알리는 게 더 낫다”고 밝혔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 측 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도 전쟁 종식과 경제 회복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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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리바프 의장은 “전쟁을 경험한 입장에서 우리는 평화의 진정한 가치를 잘 알고 있다”며 “우리가 아무리 많은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국민이 어려움을 겪는다면, 또 국가에 자금이 돌지 않고 경제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발전을 이룰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발언은 전쟁 장기화와 미국의 경제적 압박으로 이란의 경제 상황이 악화하는 가운데 나왔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제재와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 등을 통해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전쟁과 제재의 여파로 이란 리알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생필품 등 물가 부담도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중심으로 한 강경파는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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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선의 소강상태를 이용해 추가 교전에 대비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새로운 조건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해결 노력도 교착 상태에 놓여 있다. 양국은 지난 6월 전쟁을 단계적으로 끝내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항 문제 등으로 협상이 이어지지 못했다. 이달 초 진행된 협상 역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항을 보장하지 않는 합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 결렬됐다.
이란 전문가 하미드레자 아지지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의 경제난을 이용해 더 큰 양보를 요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압박이 이란의 협상 가능성을 오히려 낮추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국가안보연구소(INSS)의 대니 시트리노비치 연구원도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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