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데일리] 미국 증시가 물가와 유가라는 두 겹의 부담을 한꺼번에 덜어내며 또다시 역사를 썼다. S&P500지수는 13일(현지시간) 7,798.99에 거래를 마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전 거래일보다 0.65% 상승한 수치다. 나스닥지수도 0.81% 오른 2만6,803.03을 기록하며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S&P500은 약 14% 상승했고 나스닥은 15%가량 올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픽사베이
이번 상승의 핵심에는 미국의 물가 흐름이 자리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을 밑돌았다. 도매 단계에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예상보다 크게 확대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해졌다. 시장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채금리도 하락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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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브렌트유는 2%가량 떨어진 배럴당 87.07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1.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가 낮아지면 기업의 생산·운송 비용과 소비자 물가에 가해지는 압력이 줄어들 수 있어 중앙은행의 긴축 부담도 완화될 수 있다. 최근 중동 정세로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재확산 우려가 커졌던 만큼 이번 하락은 시장에 안도감을 제공했다.
기술주 강세도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인공지능 관련 투자 확대와 기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등 메모리 반도체 종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도 오르면서 대형 기술주가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시장의 위험 선호를 지지하고 있다.
다만 사상 최고치라는 숫자만 보고 증시가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에는 경계할 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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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물가가 둔화됐더라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 PPI 세부 지표에서는 서비스 가격 상승 압력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중동 정세에 따라 국제유가가 다시 급등한다면 물가와 금리 전망이 빠르게 바뀔 수도 있다.
주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S&P500이 연중 약 14% 오른 상황에서 기업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 차익실현 매물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 열기가 지나치게 집중됐다는 지적도 꾸준하다. 일부 기술기업의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주가가 급락한 사례도 나타났다.
결국 미국 증시의 추가 상승 여부는 물가 안정과 금리 전망, 유가 흐름, 기업 실적이라는 세 축에 달려 있다. 현재 시장은 금리 부담 완화와 인공지능 성장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을 경신했지만, 작은 물가 충격이나 유가 급등에도 투자심리가 빠르게 흔들릴 수 있다. 기록적인 지수 뒤에 자리한 불확실성까지 함께 살펴야 하는 시。이다.
내며 또다시 역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