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디넷코리아=김재성 기자)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제네시스의 미래 전략으로 전기차(EV)를 중심에 두면서도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연장형전기차(EREV)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병행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전고체 배터리, 수소차 등 차세대 기술 개발도 이어가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20일 GV90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향후 전동화 계획에 대해 "전동화는 EV는 EV대로 가고 있지만 배터리도 전고체를 연구하고 있다"며 "그 부분이 나와야 좀 더 효율적인 부분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EREV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EREV는 전기모터로 차량을 구동하면서 엔진을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방식이다. 순수전기차 주행거리와 충전 부담을 보완할 수 있어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술이다.
정 회장은 "하이브리드나 EREV 쪽은 저희가 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며 "EREV 쪽도 많이 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와 수소연료전기차의 기술 경쟁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5년 제네시스 브랜드 출범 당시 제시했던 친환경차 목표에 대해서도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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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지금 전기차, 수소연료전기차를 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달성하지 못했다"며 "전기차도 배터리나 모터 등 우리가 보강해야 할 부분이 많고 수소연료전기차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야 할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도 내연기관 기술 개발을 이어갈 방침이다. 정 회장은 "휘발유 차도 연비를 더 좋게 하면서 공해도 적게 만들도록 엔진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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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미래 전략은 파워트레인 다변화에만 머물지 않는다. 정 회장은 장기적인 브랜드 경쟁력을 결정하는 핵심으로 품질과 안전, 고객이 실제로 체감하는 가치를 꼽았다.
그는 "브랜드 가치를 올리려면 안전하고 좋은 차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가격으로만 결정되는 게 아니고 타는 분들이 얼마나 만족하고 그분들의 인생에 얼마나 도움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이 바라보는 럭셔리의 기준도 같은 맥락이다. 단순히 높은 가격을 받는 브랜드가 아니라 소비자가 지불한 가격 이상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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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진정한 럭셔리라는 게 정형화돼 있는 게 아니고 사람에 따라서 본인이 그 가격에 비해 훨씬 더 가치를 느끼고 그것이 본인의 인생에 많이 도움된다고 느끼면 그것이 진정한 럭셔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GV90 월드 프리미어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제네시스북미법인 COO(최고운영책임자) 테드로스 맹기스테(Tedros Mengiste), 현대차그룹 R&D본부장 만프레드 하러 (사진=제네시스)
이어 "그렇게 되려면 품질도 좋아야 하고 안전해야 하고 돈을 냈을 때 그 가치를 기대 이상으로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은 이 같은 제네시스의 미래 전략과 기술적 도전을 보여주는 모델이다.
정 회장은 GV90 개발 과정에 대해 "풀지 못한 난제도 많았고 우리가 처음 시도하는 부분도 있었다"며 "그래도 해보자, 이걸 해서 우리가 이뤄내야 또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생하면서 풀어냈고 그 부분에서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며 "많은 분들이 일단 만족해야 우리도 만족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GV90의 고객층을 특정하기보다 다양한 소비자에게 선택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정 회장은 "선택은 고객의 자유라 고객층을 특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누구든 좋으면 타시는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그냥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성차 업계가 주목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