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본사 사옥. 사진=IBK 기업은행
IBK기업은행에서 94억원이 넘는 규모의 외부인 사기 혐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KDB산업은행에서도 거래처의 사기 혐의와 관련해 583억원대 금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기업은행에서도 관련 금융사고가 확인되면서 파장이 확산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외부인에 의한 사기 혐의로 총 94억3971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사고 기간은 2021년 3월부터 올해 1월까지로, 약 3년간 이어졌다. 아직 구체적인 손실 예상액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지난 6일 산업은행이 공시한 약 583억원 규모의 금융사고와 같은 사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산업은행은 거래처의 기업금융 관련 사기 혐의로 583억4799만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산업은행은 경찰청의 압수수색 통지를 받고 경찰이 방문하는 과정에서 지난달 22일 금융사고 발생 사실을 인지했다. 현재 해당 거래처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은 손실예상금액을 사고 금액과 같은 583억4799만3000원으로 공시했다. 담보가액이 반영되지 않은 금액으로 실제 손실 규모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번 기업은행 사고 역시 산업은행의 수사 과정에서 관련 사실이 확인된 뒤 파악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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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은 공시를 통해 "다른 금융기관 수사 관련 사실을 인지해 금융사고를 발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 측은 현재까지 거래처 연체 등 별도의 부실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타 금융기관에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수사 과정에서 해당 사고를 발견했다"며 "현재 거래처 연체 등이 발생하지 않은 정상 여신 차주인 만큼 부실 징후가 나타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기 여부는 현재 수사·감독기관에서 수사 중인 상태"라며 "구체적인 발견 경로나 어떤 내용으로 사고가 발생했는지는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