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샌디스크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2030년까지 연평균 10%대 중후반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장기 목표를 제시했다. 파격적인 실적 전망과 주주환원책이 공개되면서 샌디스크 주가는 14% 가까이 급등했다.
샌디스크 SD카드 / 샌디스크
샌디스크는 13일(이하 현지시각)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2028~2030회계연도 기준 조정 매출총이익률 약 80%, 조정 영업이익률 약 75%를 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영업비용은 매출의 5% 수준으로 통제하고, 조정 잉여현금흐름(FCF) 마진은 50%를 유지할 방침이다.
실적 성장을 견인할 기반으로는 장기 공급 계약 모델(NBM)을 제시했다. 샌디스크는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3곳을 포함해 총 8개 고객사와 평균 4년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해당 물량은 2027회계연도 출하량의 절반, 2028회계연도 출하량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루이스 비소소 샌디스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NBM 방식은 기존 계약보다 수익성이 높고 변동성이 낮다"며 최저 가격 조건에서도 매력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차세대 메모리인 고대역폭낸드플래시(HBF)의 진행 상황도 공유됐다. 샌디스크는 HBF 기술을 적용한 첫 반도체 칩 설계를 마치고, 2027년 AI 추론 기기 개발 고객사에 초기 샘플을 제공할 계획이다.
HBF는 고비용 구조인 D램 기반 HBM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낸드플래시를 쌓아 올린 기술이다
야마토
. 데이터센터의 AI 추론 수요에 대응한다. 샌디스크는 SK하이닉스와 손잡고 HBF 업계 표준 개발 컨소시엄을 만들었으며 구글과 메타플랫폼도 참여 중이다.
사업에 필요한 투자를 집행한 후 남는 잉여현금을 100% 주주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았다. 뚜렷한 장기 목표와 주주환원 선언은 시장의 메모리 업황 고。론 우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13일 뉴욕증시에서 샌디스크 주가는 전장 대비 13.67% 급등한 1528.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샌디스크의 호실적 전망에 힘입어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등 주요 메모리 반도체 종목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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