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의 새 리더십을 살펴보는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앞서 방산과 조선, 우주까지.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그리는 큰 그림을 전해드렸는데요.
그 그림이 완성되려면 나머지 절반, 금융을 맡은 차남 김동원 부회장과 유통·테크를 맡은 삼남 김동선 사장이 각자 성과를 입증해야 합니다.
나란히 시험대에 오른 두 동생의 과제와 한화의 앞날을 짚어봤습니다.
이번주 초(3일) 서울 도심 한 호텔에서 새 지주회사 출범식이 열렸습니다. ㈜한화에서 갈라져 나온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삼남 김동선 사장이 이끄는 회사입니다.
반도체 장비와 로봇부터 백화.과 호텔, 급식까지 일곱 개 계열사가 방산과 금융의 그늘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독립 간판을 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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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사장은 HBM(고대역폭메모리)에 쓰이는 장비 수주를 늘리며 반도체에 발을 들였고, 중동과 인도 등 신흥 시장 개척에 주력해왔습니다.
시급한 과제는 수익성 개선입니다. 초반에 주목받던 파이브가이즈는 영업이익률이 낮아진 가운데 매각 절차를 밟고 있고, 8700억 원을 들여 인수한 아워홈도 인수 효과를 충분히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은 해외에서 답을 찾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손해보험사를 시작으로 현지 은행, 미국 증권사까지 잇달아 사들였습니다.
올해 1분기 해외 보험 부문에서 210억 원, 은행·증권 등 비보험에서 24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습니다. 하지만 본업인 보험손익은 1년 전보다 40% 넘게 줄어 향후 개선 여부가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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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생의 성과가 중요한 이유는 그룹의 성장 축을 다변화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익 대부분은 장남 김동관 수석부회장이 맡은 방산과 조선에서 나옵니다. 금융과 테크·유통이 제 몫을 해줘야, 김 수석부회장도 미국 조선소 7조원, 우주와 AI 55조원을 투자해 그룹 체질을 바꾸는 청사진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회사는 둘로 나뉘었지만 지분 구조는 그대로 넘어가, 진짜 계열 분리는 이제 시작입니다. 그 과정에서 일반 주주의 신뢰를 얻는 일도 함께 걸려 있습니다.
당장 이달 25일, 한화 주식은 두 개 회사로 나뉘어 다시 상장됩니다. 새 경영 체제에 대한 시장의 첫 평가가 나오는 셈입니다.
방산과 조선이 이끄는 성장 축에 금융과 테크·유통이 힘을 보탤 수 있을지. 김동관 수석부회장의 청사진이 현실이 되기 위해서는 두 동생의 성과가 중요한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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