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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문화체육관광부 집계 기준 2025년 K-콘텐츠 수출액은 149억 달러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제 K-콘텐츠와 K-컬처는 언어와 국경을 넘어 지구촌 곳곳에서 실시간으로 향유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매주 게재합니다.] 여름 들녘을 걷다 보면 푸른 덩굴 끝에 탐스럽게 열린 오이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별다른 장식도 화려한 빛깔도 없지만, 한입 베어 물면 맑은 물이 입안 가득 번진다. 그래서 우리 조상들은 오이를 갈증을 다스리고 더위를 이기는 생명의 음식으로 여겼다. 오이소박이와 오이지, 오이냉국이 여름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자연은 계절마다 사람에게 필요한 음식을 먼저 내어주고, 사람은 그 음식을 먹으며 자연의 질서를 배워 왔다. 같은 오이라도 쓰임을 달리하라 손자병법의 '구변'(九變)의 장은 장수가 상황에 따라 아홉 가지 변화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승패는 힘의 크기가 아니라 변화에 얼마나 유연하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같은 병사도 쓰임새를 달리해야 하고, 같은 길도 돌아갈 줄 알아야 한다. 이 가르침은 음식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같은 오이라도 생으로 먹을 때와 익혀 먹을 때, 절여 먹을 때와 발효시켜 먹을 때 쓰임과 효능이 달라진다. 계절과 체질, 몸의 상태에 따라 먹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야말로 음식 속의 구변이다. 도교 양생학은 사람을 자연의 일부로 본다. 몸 안의 기운이 계절의 기운과 조화를 이뤄야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의학의 고전 '황제내경'은 이를 천인상응(天人相應), 곧 하늘과 사람이 하나의 이치로 움직인다고 설명한다. 여름은 양기가 가장 왕성해 땀을 많이 흘리고 몸속 수분과 체액(진액)이 쉽게 소모되는 계절이다. 그래서 열을 식히고 수분을 채우며 진액을 지키는 것이 여름 양생의 핵심이다. 황금성연타 오이는 이 계절의 이치를 가장 잘 담은 여름 음식이다. 한의학에서는 오이를 황과(黃瓜)라 부른다. 성질은 서늘하고 맛은 달며, 폐·비장·위·대장에 작용한다고 본다. 폐를 맑게 해 갈증을 덜고, 위의 열을 내려 입맛을 돋우며, 비장에 고인 습기와 열을 풀어 몸속 물길을 원활하게 한다는 것이다. 물길을 트는 이수(利水), 열을 내리는 제열(除熱), 독을 푸는 해독(解毒)의 효능으로 부종과 갈증, 더위로 인한 답답함을 더는 데 도움을 준다고 여겼다. 여름철 땀띠나 피부 자극에 오이가 널리 쓰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 병을 고치기보다 병이 나기 전에 몸을 기르는 것이 최고의 의술이라는 생각은 동아시아 의학의 오랜 전통이다. '천금요방'을 쓴 당나라 명의 손사막은 예방을 으뜸으로 삼았고, 조선의 어의 전순의(생몰년도 미상, 조선 전기의 의관으로 '의방유취', 식료찬요' 등 저서 편찬 참여)가 1460년 세조의 명으로 펴낸 우리나라 최초의 식이요법서 '식료찬요'는 그 서문에서 "사람이 세상을 살아감에 음식이 으뜸이고 약이 그다음"이라고 밝혔다. 양생은 특별한 약이 아니라 매일 먹는 음식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노자는 "가장 좋은 것은 물과 같다"(上善若水)고 했다. 물은 다투지 않으면서도 낮은 곳으로 흘러 만물을 살린다. 오이도 물을 닮았다. 몸의 대부분이 수분이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갈증을 풀어 주며, 열을 식히고 생기를 북돋운다. 조용하지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는 .에서 오이는 노자가 말한 물의 철학과 통한다. 현대 영양학도 오이의 가치를 새롭게 조명한다. 오이는 95% 이상이 수분이고 열량이 매우 낮아 채소 가운데 수분 함량이 가장 높은 축에 든다. 식이섬유는 장운동을 도와 배변을 돕고, 칼륨은 몸속 나트륨 배출을 도와 부종 완화에 기여한다. 비타민 C와 비타민 K, 플라보노이드·폴리페놀 같은 항산화 성분은 세포의 산화 스트레스를 줄여 혈관과 피부 건강을 지키는 데 보탬이 된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비밀코드 . 특히 껍질에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더 풍부하므로 깨끗이 씻어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이런 성분은 천천히 늙어가는 저속노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제철 오이를 충분히 씹어 수분과 진액을 채우고, 과식을 줄이며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습관이 몸의 균형을 지킨다. 노화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고 매일의 습관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다. 생오이에서 오이지까지, 밥상 위의 구변 우리 민족은 오이를 계절과 시간에 따라 여러 음식으로 발전시켜 왔다. 이는 조리법의 차이를 넘어 자연의 변화에 순응하며 살아온 삶의 지혜다. 손자병법의 '구변의 장' 내용이 상황에 따라 전략을 달리하는 것이라면, 우리 음식문화는 계절과 사람에 따라 같은 재료의 쓰임을 달리하는 생활 속 병법인 셈이다. 생오이는 자연이 준 가장 순수한 모습이다. 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수분이 더위에 지친 몸을 깨우고 갈증을 던다. 오이소박이는 그 변화의 첫걸음이다. 싱그러운 오이에 부추와 마늘, 고춧가루를 채워 발효시키면 유익한 미생물을 품은 음식으로 다시 태어난다. 발효는 시간을 견디며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과정이다. 오이냉국에는 여름 양생의 지혜가 담겨 있다. 뜨거운 기운을 억지로 이기려 하지 않고 시원한 국물로 열을 식혀 균형을 되찾는다. 강한 것을 정면으로 맞서기보다 부드럽게 다스리는 손자병법의 '피실격허'(避實擊虛)와도 통한다. 오이지는 기다림의 철학이다. 여름의 푸른 생명을 소금에 저장해 겨울까지 이어 간다. 생오이가 순간의 싱그러움이라면 오이지는 세월이 빚은 깊은 맛이다. 오이무침은 균형의 미학을 보여 준다. 참기름의 고소함, 식초의 산뜻함, 고춧가루의 매운맛, 마늘의 향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오이의 시원함이 살아난다. 어느 하나가 지나치면 맛이 무너진다. 피클은 오이가 국경을 넘어 새 문화를 만난 모습이고, 샐러드에서는 여러 채소와 어우러지며, 늙은 오이인 노각은 익어가는 시간을 품어 부드러운 무침과 나물로 다시 태어난다. 하나의 채소가 계절과 문화, 조리법에 따라 여러 모습으로 바뀌는 것은 구변의 살아 있는 실천이다 릴게임종류 . 역사와 설화에 새겨진 오이 오이를 둘러싼 이야기도 정겹다. 병든 어머니가 한겨울에 오이를 먹고 싶어 하자 효자가 눈 덮인 산을 헤매 끝내 오이를 구해 드렸다는 설화가 전해 내려온다. 어머니는 오이를 먹고 갈증이 가라앉아 기운을 되찾았다고 한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통해 오이를 생명을 살리고 효심을 전하는 음식으로 기억해 왔다. 음식은 배를 채우는 일을 넘어 사랑과 정성을 전하는 문화임을 일깨운다. 오이는 우리 역사에도 깊이 자리한다. '고려사'에 오이 재배 기록이 전하고, 앞서 전순의는 '식료찬요'에서 오이가 소변을 잘 통하게 하고 요도의 열을 내리며 갈증을 다스린다고 적었다. '동의보감'은 오이가 갈증을 풀고 이뇨를 도우며 장과 위를 편안하게 하고 숙취를 던다고 기록했다. 오늘날 영양학이 밝혀낸 수분 보충과 항산화 작용, 피부 건강 효과는 오랜 세월 이어온 선조들의 경험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오이를 먹을 때에도 변화의 지혜가 필요하다. 몸에 열이 많고 갈증이 심한 사람에게는 생오이가 잘 맞지만, 몸이 차거나 소화력이 약한 사람은 무침이나 탕처럼 익혀 먹는 편이 낫다. 지나치게 쓴 오이는 쓴맛을 내는 성분인 쿠쿠르비타신이 많을 수 있으니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양생은 모두에게 같은 방법을 권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과 계절에 맞게 고르는 데 있다. 손자는 지혜로운 장수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이도 같은 가르침을 전한다. 생으로도, 절여도, 발효해도, 국이 되어도 좋다. 계절과 사람과 몸 상태에 따라 스스로 역할을 바꾼다. 올여름 식탁에 오른 오이 한 조각에는 맑은 물만 담긴 것이 아니다. 황제내경의 양생, 식료찬요와 천금요방의 예방 정신, 노자의 물의 철학, 손자병법 구변의 지혜, 그리고 조상들의 음식문화가 함께 담겨 있다. 건강은 특별한 보약이 아니라 계절의 변화를 알고 제 몸에 맞게 음식을 바꾸는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최만순 음식 칼럼니스트 ▲ 한국약선요리 창시자 ▲ 한국전통약선연구소장 ▲ 중국약선요리 창시자 팽명천 교수 사사 후 한중일 약선협회장 역임 id=491" 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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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직장부 목포교도소 출전 선수 명단 장복일 06-25 2565
113 삼호한마음클럽 선수명단 명세미 06-24 2378
112 청솔클럽 참가자 명단 이재문 06-24 2260
111 청솔클럽 회원명부 변경 사항. 참조바랍니다 (1) 이재문 06-24 2441
110 FTC 출전 선수 명단 수정 이준석 06-24 2302
109 직장부 : 철도공사 김용대 06-24 2335
108 영화학원등록비참가비입금 이내홍 06-24 2288
107 일로클럽 출전 선수 명단 참조바랍니다. 이상원 06-24 2269
106 청계클럽 참가자 명단 정용환 06-24 2382
105 유성클럽 참가자 명단 김상천 06-24 2242
104 부주산클럽 출전선수 명단!!! 오황우 06-24 2233
103 직장부 :목포영화학원출전선수명단 이내홍 06-23 2308
102 목포해양대학교 출전선수 명단 최춘선 06-23 2376
101 큐테크(주) 출전선수명단 규민 06-23 2346
100 파우스트클럽 선수 명단(1,2부) 주상녕 06-23 2408
99 세정클럽1,2부 출전선수명단 강보철 06-23 2354
98 목포 UNI클럽 출전선수 명단!! 유엔아이총… 06-23 2401
97 2014년 목포법원 클럽회원명단 이상운 06-23 2286
96 현대삼호중공업 출전선수 명단 김원석 06-23 2444
95 F ONE 클럽 회원명단 백장중 06-20 2418
94 2014년 목포 검찰 테니스 클럽 회원 명단 김용상 06-16 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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