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집에 있는 화분에서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싹이 돋고 있는 것을
호기심 가득한 눈망울로 매일매일 관찰하는 딸 녀석 또한 신기하다
지난 목포테니스대회의 협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동호인들과 뜻있는 분들의 뜨거운 열정이
온 산과 테니스장을 붉게 물들게 하고, 부주산 정상에서 희망의 날개짓하는 비둘기들의
노래소리가 우리 목포테니스맨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무엇인가가 더 한 발자욱 나아가는 희뿌연 안개들이 하나둘씩 물러가면서 행복의 장이
펼쳐지기 시작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너무나도 좋았다.
하늘을 날고자 하는 욕망은 달을 정복했고, 배를 채우고자 하는 욕망은 수십만가지의 요리를,
잠을 자고자 하는 욕망은 침대를 탄생시켰고, 욕망은 언제나 필요 이상의 것을 성취해낸다고
한다
이른 아침 총무님의 다소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밉지않는 메시지가 도착했는데 창밖의 날씨는
앞길을 알려주지 않은 채 대지와 어스름 안개간에 기나긴 랠리가 계속되고 있다
해수청을 우켠에 두고 단비 아닌 싫비를 맞으며 순천을 향하는 하나버스 속에서 훈훈한 선후배님들의
수인사가 있었고,
잠깐 졸았는가 싶은데 팔마구장 옆 나그네의 배고픔을 달래주는 진달래가 우리를 향해 미소지운다.
깊어가는 가을에 발맞춘 노랗게 익은 은행잎들은 살랑거리면서 우리를 반겨주는 반면, 아직도 랠리중인
빗방울들은 거트가 나갈 때도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구장에 모인 테니스인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야속하기만 하다
우여곡절 끝에 점심을 먹은 뒤에서야 우리 목포테니스인들도 조만간에 향유할 것 같은 구장인
순천팔마구장(30대)과 광양시립구장(40대 및 혼성)에서 예선경기를 갖게 되었고 끈질긴 빗방울의 랠리의
은혜로 빗속에서 슈퍼타이브레이크로 예선전을 치르게 되었으며 그 과정 과정에서 현란한 기술보다는
광속 서브와 기상천외한 공들이 나와 우스꽝스러운 장면의 연속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본선부터는 그 끈질기던 가을비의 향연이 멈추었고 2대2에서부터 모든 게임이
시작되었으며,
목포시 선수단은 혼신의 힘을 다하여 한마음 한뜻으로 열정을 모아 모아서 경기와 응원을 했다
나이 드신 선배님도 젊은 피가 들끓는 후배님들도 라켓을 잡지 못한 선수도 비를 맞으며 게임을 한
선수도 모두 모두 하나가 되었고 한마음 한뜻이 되었으며 그 결과는 결코 중요하지만 중요하지 않았다
늦은 시각에 맛깔스런 삼겹에 훈훈한 정들을 섞어 만든 폭탄주 한잔은 하루의 시름과 피곤 그리고
열정을 달래주는 감로주와 같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하게 느낀 것은 그 자리를 함께하거나 시합에 함께 했던 모든 분들이 목포테니스를
사랑하고 화창한 목포테니스의 앞날을 위해서 자신들의 뜨거운 가슴을 열고 모든 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열정의 마인드라고 생각한다
비내리는 창밖을 보며 점심을 했던 등뼈식당(?)의 주방 입구 벽에 걸려 있는 건강에 관한 글이 있어
핸드폰에 담았는데 적어본다
건강의 가치
건강은 아무런 댓가를 치루지 않고서도
많은 것을 이루어냅니다
건강없이 살아갈 수 있을 만큼
부자인 사람없고
그 혜택을 누리지 못할만큼
가난한 사람도 없습니다
회장님 이하 선후배님들 모두 모두 고생 많이 하셨고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화이팅!!!!
2011. 11. 8. 정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