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연이 7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로봇, 피지컬 AI와 함께 내일의 산업생태계를 그리다’를 주제로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공개된 한국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로스(KAIROS)’의 새 버전(V0.7)이 탈춤을 선보이려 하고 있다. [김효혜 기자]
“카이로스가 탈춤 실력을 선보이겠습니다!”
사회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양반탈을 얼굴에 쓴 로봇이 무대 앞으로 걸어 나온다. 신명나는 국악이 울려퍼지며 로봇이 덩실덩실 두 팔을 휘두른다. 양 손에 낀 오색 한삼이 나부끼며 완벽한 탈춤 구현에 한몫을 거든다. 음악이 고조되자 스스로 방향을 바꾸며 춤 사위를 이어간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이 7일 공개한 한국형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카이로스(KAIROS)’의 새 버전(V0.7)이 보여준 무대다.
기계연은 이날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로봇, 피지컬 AI와 함께 내일의 산업생태계를 그리다’를 주제로 ‘2026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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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로 13회째인 이번 포럼은 기계연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카이로스 V0.7이다. 카이로스는 시각·촉각 센서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동·조작·상호작용을 수행하는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지난 4월 처음 공개된 V0.5가 기본 보행과 악수, 손 흔들기를 선보였다면 V0.7은 전통 탈춤을 응용한 동작 등 역동적인 전신 움직임을 수행했다. 5개월 만에 보행과 자세 제어 성능을 한 단계 높였다는 게 기계연의 설명이다.
실제로 카이로스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국산화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이를 이끄는 ‘자율성장 AI휴머노이드 글로벌 톱 전략연구단’의 단장 박찬훈 기계연 AI연구소장은 카이로스 V0.7의 시연을 마친 뒤 “글로벌 휴머노이드 경쟁은 속도가 생명”이라며 “속도를 내려 모든 연구원이 매달려 최선을 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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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더 많은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기계연은 현재 카이로스의 보행과 자세 제어, 전신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으며, 향후 제조 자동화와 재난 대응, 안전·국방은 물론 가사·돌봄 등 일상생활 지원 분야까지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한편 이번 포럼 기조강연은 장병탁 서울대학교 교수가 맡아 ‘휴머노이드 AI: 생성형 AI를 넘어 몸을 가진 지능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장 교수는 휴머노이드가 다양한 환경과 작업을 이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데 필요한 인공지능 기술과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는 김민표 두산로보틱스 대표가 ‘두산로보틱스의 Physical AI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로봇 기술과 피지컬 AI의 발전 전망을 제시했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은 ‘기계에서 지능으로?KIMM이 여는 피지컬 AI 시대’를 주제로 기계가 스스로 인식·판단·행동·학습하는 지능형 기계로 진화하는 미래와 피지컬 AI를 로봇·제조·에너지·환경·디지털 엔지니어링 분야로 확장하는 기계연의 연구 비전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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