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스 헤이즈’ 계획의 일환으로 발사된 위성이 광학 카메라를 사용해 주변 위성을 감시하는 상상도. 일러스트 | NEWS IMAGE
미국이 안보적 관。에서 타국 인공위성의 동태를 코앞에서 관찰하는 기술을 시험 운용하는 데 성공했다. 고성능 카메라를 갖춘 자국의 감시용 위성을 지구 궤도에 발사해 ‘떠다니는 폐쇄회로(CC)TV’처럼 사용하는 방법이다. 지구 궤도가 새로운 전장이 될 것으로 보는 미국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현지 과학계에 따르면 미국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LLNL)와 미 우주군, 민간우주기업 로켓랩은 적대 행위 감시용 위성에 대한 시험 운용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빅터스 헤이즈’라는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6월 지구 궤도에 올라간 해당 위성에는 고성능 광학 카메라가 실렸다. 이를 통해 주변 위성의 동태를 수시로 확인한다.
이런 기능을 안보적 관。에서 ‘우주영역감시(SDA)’라고 부른다. 지구 궤도를 도는 타국 위성의 위치를 살피고, 카메라나 무기가 장착됐는지 확인하는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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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국 위성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거나 자국 위성에 접근할 때, 그 의도를 판단하기 위한 정보도 수집한다. 자국 위성에 대한 공격이 유력할 때 대응책을 만들기 위한 감시 체계다.
빅터스 헤이즈 계획에 따른 위성이 발사된 뒤 LLNL은 실제 상황에 가깝게 주변을 감시·촬영하는 기능을 시험 운용했는데, 결과에 ‘합격’ 판정을 내렸다. 위성은 카메라와 자신의 동체에 들어가 있는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표적으로 삼은 우주 물체를 추적하는 데 성공했고, 동체 방향을 정확히 통제하기 위한 항법·자세 제어도 정상적으로 해냈다. LLNL은 공식 자료를 통해 “이번 임무는 미 우주군이 민간 우주산업을 활용해 안보 과제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려는 노력”이라고 설명했다.
빅터스 헤이즈 계획은 지상 망원경에 타국 위성 감시를 의존하는 현재 시스템을 완전히 바꿔 놓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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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상 망원경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수백㎞ 고도에 떠 있는 위성을 정밀 관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위성 외부에 붙은 장비 종류와 자세 변화 여부 등은 지구 궤도에 같이 떠 있는 빅터스 헤이즈 관련 위성에서 관찰하는 편이 훨씬 정확하다. 위성과의 거리가 지상 망원경보다 가깝기 때문이다.
이번 기술은 민간 위성 운영 기업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갑자기 접근하는 미상의 위성을 조기에 알아내게 한다. 충돌을 피하기 위해 자신들의 위성 궤도를 긴급하게 바꾸는 데 쓸 수 있다.
현재 지구 궤도에 떠 있는 위성은 1만5000여기에 이르고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위성끼리 강하게 접촉하는 ‘우주 교통사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이번 기술이 방지책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LLNL은 “이번 임무는 지구 궤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위협에 빠르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전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활용해 안보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