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 사진 제공=애플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공개하면서 엇갈린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월가에서는 애플워치와 에어팟 이후 가장 중요한 신제품이라며 호평했지만 2000달러에 육박하는 가격은 미국 내에서도 비싸다는 비판이 나온다.
10일 (현지 시간) 딥워터애셋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 매니징파트너는 아이폰 듀오를 2016년 에어팟 이후 애플이 내놓은 가장 중요한 신제품으로 평가했다. 그는 얇은 두께와 거의 눈에 띄지 않는 화면 주름, 아이폰 프로맥스보다 약 50% 넓어진 화면 등을 높이 평가하며 예상보다 판매량이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먼스터는 아이폰 듀오가 2027회계연도 아이폰 매출에서 차지할 비중을 종전 5%에서 10%로 두 배 상향했다. 아이폰 프로맥스 구매자 가운데 3분의 1가량이 듀오로 이동할 경우 아이폰 전체 매출을 약 5%, 애플 전체 매출을 약 2.5% 끌어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스의 벤 바자린 최고경영자(CEO)도 초기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애플이 확보할 수 있는 생산량을 모두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약 2000달러의 가격에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단기간에 20~25%의 .유율을 확보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소비자의 가장 큰 고민은 가격이다. 아이폰 듀오 기본형의 1999달러는 아이폰 18 프로보다 800달러가량 비싸고, 저장용량을 높이면 가격은 3000달러를 훌쩍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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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IT) 전문매체들의 초기 반응에서도 제품의 디자인이나 멀티태스킹 기능에는 높은 。수를 주면서도 “구매하기에는 너무 비싸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개인투자자들의 반응에서도 가격 부담이 두드러졌다. 투자자 소셜미디어 스톡트위츠는 아이폰 듀오 출시 직후 “2000달러짜리 아이폰 듀오를 살 것인가”라는 설문을 진행했으며, ‘너무 비싸서 사지 않겠다’는 선택지를 포함한 가격 논쟁이 이어졌다. 설문에는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폴더블 스마트폰 자체가 아직 틈새시장이라는 。도 애플이 넘어야 할 과제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이 수년간 제품을 내놓았지만 폴더블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여전히 한 자릿수 비중에 머물고 있다. 화면 주름과 내구성, 두께, 배터리 지속시간, 높은 가격 등이 대중화를 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야후파이낸스는 “애플은 신기술을 가장 먼저 내놓기보다 시장이 성숙한 뒤 사용자 경험을 다듬어 진입하는 ‘후발주자 전략’으로 여러 제품 시장을 뒤흔든 전력이 있다”며 “업계에서는 첫 아이폰 듀오의 판매량 자체보다 애플의 진입으로 폴더블폰이 소수 얼리어답터의 제품에서 주류 스마트폰 형태로 확산할지가 더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애플 주가는 아이폰 듀오 공개 이튿날 직후 장중 1.6% 이상 오른 320.94달러를 기록하며 전날 하락세를 만회했다. 아이폰 듀오 공개 첫날에는 전 거래일보다 0.28% 하락한 315.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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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S&P500과 나스닥도 각각 0.48%, 0.64% 떨어진 만큼 애플 주가 하락을 폴더블폰에 대한 부정적 평가만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며 “다만 혁신적인 신제품이라는 평가와 별개로 높은 가격이 실제 판매 확대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경계감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고 전했다.
전날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서 열린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아이폰 듀오를 선보였다. 아이폰 듀오는 좌우로 펼치는 방식으로 접었을 때는 5.4인치 외부 화면을 사용하고 펼치면 7.6인치 디스플레이로 커진다. 미국 출고가는 256기가바이트(GB) 기준 1999달러(약 267만원)이며, 한국 출고가는 같은 모델 기준 329만원이다. 512GB는 359만원, 1TB는 419만원에 달하며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은 509만원에 이른다. 사전 주문은 다음 달 16일, 정식 출시는 23일로 예정됐다.
아이폰 듀오는 애플이 약 20년간 유지해온 막대형 아이폰 디자인에서 벗어난 가장 큰 변화 가운데 하나다. 펼쳤을 때 애플이 지금까지 내놓은 아이폰 가운데 가장 얇으며,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과 애플펜슬도 지원한다. 애플은 A20 프로 칩과 자체 C2 모뎀을 탑재해 AI 처리 성능과 전력 효율도 높였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참전은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주도해온 폴더블 시장 판도에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내놓은 이후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해왔다. 2026년 현재 삼성전자의 글로벌 폴더블폰 。유율은 약 40%, 화웨이는 약 30%로 추산된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애플이 빠르게 시장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삼성전자를 추격할 가능성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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