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부터 이미 빚을 내 집을 산 기존 차주들까지 가중되는 이자 부담에 깊은 시름을 앓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8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76%로, 전월(4.64%)보다 0.12%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2024년 11월(4.7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66%로 전월(4.48%)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3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형별 세부 지표를 보면 고정형(혼합·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연 4.88%로 전월(4.76%)보다 0.12%포인트 올랐고 변동형은 연 4.53%로 전월(4.35%)보다 0.18%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이처럼 가파르게 치솟은 배경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 약화와 함께 채권금리 상승, 은행채 수급 불균형 등 복합적인 시장 요인이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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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담대 금리는 최근 4개월째 하락 없이 오름세를 이어가며 금리 인하를 기다리며 대출을 미뤄온 매수 대기자들의 한숨을 깊게 하고 있다.
늘어난 금융 비용은 실수요자와 기존 차주 모두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4억원을 빌릴 경우 주담대 금리가 0.18%포인트 오르는 데 따라 연 이자는 72만원(월 6만원) 늘어난다. 여기에 고정금리 상승폭인 0.91%포인트를 대입하면 연 이자는 364만원(월 약 30만원) 가량 불어난다.
과거 저금리 시기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에 나서며 주택을 매입했던 기존 차주들의 상환 압박 역시 임계.에 달했다. 대출금리가 4%대 후반 고착화 길목에 들어서면서 전체 차주들이 감당해야 할 월 이자 규모는 수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이처럼 치솟는 이자 부담 속에서도 주택시장에서는 상반된 흐름이 감지된다.
체리마스터 비법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올 4분기 주택시장이 임대차 시장 강세와 소비심리 회복에 힘입어 매수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연구원은 3분기 서울·수도권의 매매 및 전세가격 강세가 이어진 반면 공급 선행지표인 착공 실적은 부진해 향후 신규 입주물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진단했다.
특히 4분기에는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전월세 가격 강세가 이어지고 전국적인 매물 품귀 현상이 심화하면서 임대차 시장의 상승세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7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27.5를 기록하며 5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임대차 시장의 공급 부족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소비심리 회복세까지 더해지면서 주택시장 전반에 매수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고금리 장기화 기조 속에서 무리한 대출을 통한 매수보다는 상환 능력을 철저히 。검하는 보수적인 자금 계획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채권시장 추이에 따라 대출금리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실수요자들은 대출 구조 변경이나 고정·변동금리 간 유불리를 신중히 따져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환 압박 역시 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