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월 급락 이후 지지부진했던 코스닥지수가 4%대 급등하며 최근 세 달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위험 회피 심리가 완화하며 개별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정부가 내놓은 중소형 리서치 강화 방안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환기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8.38포인트(4.48%) 상승한 894.29에 장을 마쳤다. 올 7월 1일 929.3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수는 지난달 15일 이후 22일(-0.23%)을 제외하고 11거래일 동안 10거래일 상승했다. 해당 기간 상승률은 10.8%다. 지난달 28일부터는 5거래일 연속 상승을 지속 중이다.
코스닥 상승세는 코스피와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코스피는 이날 133.31포인트(1.95%) 상승한 6971.35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11거래일 동안의 상승률은 4.3%에 그쳤다.
특히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6~10위를 구성하는 원익IPS(240810)(9.13%), 이오테크닉스(039030)(8.46%), 리노공업(058470)(10.90%), 심텍(6.25%), HPSP(403870)(8.32%) 등 소부장 기업들이 줄줄이 급등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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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닥 시가총액 1·2위인 알테오젠(196170)과 에코프로(086520)는 각각 4.13%, 5.58% 상승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상승이 제한된 가운데 코스닥 개별 기업들의 주가 상승 폭이 컸다는 .에 주목했다. 이날 반도체 산업 호조로 한국의 9월 수출이 월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마이크론의 실적 호재가 부각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회복됐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은 위험 회피 심리에 매우 취약한데 마이크론 실적 선방 등을 계기로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심리가 생기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급격한 하방 리스크보다는 상단 (방향성을) 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중소형주 종목 보고서 강화 정책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9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는 매년 발간 보고서의 25% 이상을 코스피 시가총액 300위 미만 기업과 코스닥 시가총액 150위 미만 종목으로 다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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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중 절반은 코스닥 종목으로 구성해야 한다.
금융위는 향후 종투사 지정·발행어음 인가 심사 때도 중소형사 보고서 발간 계획을 평가 항목에 포함할 계획이다. 신규 기업공개(IPO) 대상 법인에 대한 보고서 공표 의무는 현행 1년간 2회 이상에서 3년간 매년 2회 이상으로 강화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 성과를 실제 주가와 목표주가 간 괴리율과 같은 객관적 지표로 평가받도록 평가방식도 바꾼다. 증권사들은 괴리율이 높지 않은 우수 애널리스트 상위 5명을 주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애널리스트의 독립성 강화를 위한 여러 대책도 마련됐다. 앞으로는 애널리스트가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낼 때 이름을 공개하지 않을 수 있도록 허용된다. 보고서가 영업 목적으로 악용되지 않게 애널리스트의 영업부서 업무지원 관리규정도 신설할 예정이다.
이영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에 비해 장기적으로 소외돼 왔는데 이날 정부 정책에서 코스닥 활성화 의지가 확인됐다”며 “반도체 소부장주들은 7월 조정 이후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는데 개별 기업별로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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