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출범한 ㈜유제이플러스가 회사 창립 첫돌을 맞았다. 제주 푸드테크 스타트업의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며 똘똘 뭉친 김경은 대표이사(앞줄 왼쪽)와 직원들이 환하게 웃고 있다.? ⓒ제주의소리
인공지능 전환(AX)을 통한 식품가공 혁신에 나서며 주목받고 있는 제주의 푸드테크 신생기업이 최근 지역경제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10월을 맞아 이제 막 창립 1주년을 맞은 스타트업 ㈜유제이플러스(대표이사 김경은)다.
유제이플러스는 지난 4월 ㈜글로비트, ㈜진우소프트이노베이션, ㈜퓨처렉스 등 도내외 지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중소벤처기업부의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AX 스프린트)' 공모에 도전했다.
㈜유제이플러스 등이 주도한 이 컨소시엄은 지난 7월 치열한 경쟁을 뚫고 중기부 공모에서 최종 선정됐다. 사업 규모는 정부지원금 23억원을 포함해 총 33억원이다. 여러 기업이 역할을 나눠 추진하는 공동 국책과제다.
2025년 10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서 출발한 유제이플러스는 제주산 원물을 활용한 프리미엄 스낵과 푸드 업사이클링을 주요 사업으로 삼고 있다. 자체 브랜드 '후르츠 POP' 과일칩과 '그래놀리언 제주'를 선보였고, 편의. PB 제품 생산으로도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번 AX 사업에서 유제이플러스가 주목하는 분야는 감귤가공이다. 비상품 감귤과 가공 부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고, 생산 과정에는 AI와 데이터를 접목한다는 구상이다.
원물의 상태와 건조 과정을 데이터로 축적하고, AI가 품질을 판별해 최적의 생산조건을 찾아가는 지능형 공정을 구축한다. 단순 자동화를 넘어 생산수율을 높이고 품질 편차와 폐기물을 줄이는 '제로 웨이스트 공장(Waste Zero Factory)'을 제주 식품산업의 하나의 모델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출범 첫 돌을 맞은 스타트업 ㈜유제이플러스의 김경은 대표.? 제주 식품산업의 모델로서 '제로 웨이스트 공장(Waste Zero Factory)'을 자리잡게 하는 것은 김 대표가 꿈꾸는 유제이플러스의 최우선 목표 중 하나다. ⓒ제주의소리
릴게임놀이터
지난 9월 4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인공지능확산추진단과 제주특별자치도 관계자들이 유제이플러스를 AX 우수사례 현장으로 찾아 생산시설을 직접 시찰했다. 관계자들은 감귤 가공 과정에 AI를 적용하는 사업 추진 상황과 도입 효과를 살펴보고, 현장에서 겪는 기술·인력·비용 등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유제이플러스가 구축하려는 식품가공 AX 모델이 제주지역 중소 식품기업으로 확산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판로 개척에도 지역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힘을 쏟고 있다. 김경은 대표는 최근 제주의 농수축산물과 식품, 화장품, 관광·바이오 분야 로컬기업 50여 곳과 쿠팡 상품기획자(MD)가 직접 만나는 '2026 제주 K-로컬스타를 만나다'의 준비위원장을 맡아 지난달 행사를 치러냈다.
개별 지역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대형 유통망과 제주기업을 직접 연결한 자리다. 김 대표는 기술혁신뿐 아니라 제주기업들이 함께 시장을 넓힐 수 있는 연결망을 만드는 데도 주목하고 있다.
[제주의소리]가 ㈜유제이플러스 김경은 대표를 만나 AX 스프린트 사업 참여 과정과 감귤 가공산업의 AI 전환, 제주 로컬기업의 판로 확대 구상, 그리고 창립 1년을 맞은 스타트업이 그리는 다음 단계의 성장 전략을 들어봤다.
㈜유제이플러스는?신생기업임에도 지역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AX 스프린트 사업'에 선정돼 33억원 규모의 국책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 중인 김경은 대표.? ⓒ제주의소리
다음은 김경은 ㈜유제이플러스 대표와의 인터뷰 Q & A 요지.
Q. 반갑습니다. 먼저 ㈜유제이플러스가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주십시오.
A "유제이플러스는 2025년 10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둥지를 튼 프리미엄 원물 스낵과 푸드 업사이클링 전문 기업입니다. '당신을 위한 제주 한 조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제주 자연이 준 원물을 첨단기술과 결합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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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자체 브랜드인 '후르츠 POP' 과일칩과 '그래놀리언 제주'를 생산하고 있고, 세븐일레븐 PB 제품 생산도 맡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주산 원물을 가공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버려지는 자원을 최소화하면서 제주 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Q. 이제 막 창업 1년을 맞은 스타트업입니다. 신생기업임에도 지역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꾸려 ?'AX 스프린트 사업'에 선정돼 33억원 규모의 국책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동력은 무엇이었다고 보십니까.
A. "회사 규모보다는 결국 사람과 기술의 깊이를 평가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와 함께하는 전문가 가운데는 매일유업과 다논코리아 등 식품업계에서 30년 이상 연구 경험을 쌓은 분들도 있고, 글로벌 기업에서 기술 분야를 경험한 전문가들도 있습니다.
여기에 원물의 색과 맛, 식감을 최대한 살려낼 수 있는 특허 기반의 터널식 복합건조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신생기업이라는 약。보다 현장 경험과 기술력, 그리고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의 명확성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습니다. 또 글로비트와 진우소프트이노베이션, 퓨처렉스 등 도내외 지역을 대표하는 기술 공급기업과의 협업이 큰 힘이 됐습니다."
Q. 제주에는 다양한 농수축산 자원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감귤 가공을 사업의 출발.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A. "제주에서 오래 이어져 온 고민을 기업의 방식으로 풀어보고 싶었습니다. 감귤은 제주를 대표하는 산업이지만 해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비상품 감귤이 발생하고, 가공 과정에서도 상당량의 부산물이 나옵니다.
저희는 감귤을 단순히 착즙해 주스로 만드는 기존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원물의 형태를 최대한 유지하는 건조 스낵에 주목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버려지는 부산물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농가의 소득을 높이는 동시에 폐기물을 줄여 제주의 환경을 지킬 수 있다면, 식품기업이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Q. 전통적인 감귤 가공산업에 AI를 접목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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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버지는 오랫동안 제주에서 목장을 운영하셨습니다. 어릴 때부터 '소가 건강해야 우유도 건강하다'는 말씀을 들으며 자랐고, 자연스럽게 농축산업에서 데이터와 ICT 기술이 활용되는 모습을 접했습니다. (그의 부친은 ㈜제주우유 대표이자 다인목장을 운영하는 김정옥 대표다.)
식품 가공 현장에도 비슷한 문제가 있습니다. 그동안은 숙련된 작업자의 경험과 눈에 의존해 원물 상태를 판단하고 공정을 조절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감귤은 크기와 당도, 수분 함량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숙련인력의 고령화까지 겹치면서 경험을 데이터화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결국 AI가 원물의 상태를 읽고 최적의 건조 조건을 찾아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Q. 이번에 선정된 중기부 'AX 스프린트' 사업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만드는 사업입니까.
A. "한마디로 표현하면 '숙련자의 경험을 데이터와 AI로 옮기는 사업'입니다. 생산공정 곳곳에 스마트 센서와 AI 카메라를 적용해 원물 상태와 생산과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슬라이스 과정에서 아주 작은 손상이나 균열을 AI가 판별하고, 건조 과정에서는 원물의 수분이나 상태를 지속적으로 분석해 적정 온도와 시간을 찾아가는 방식입니다. 일종의 'AI 식품공장장'을 만드는 셈입니다.
1차년도에는 충분한 데이터를 축적하고 공정별 기준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2차년도에는 이를 하나로 연결해 AI가 생산 전반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는 통합모델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김경은 ㈜유제이플러스 대표(사진 왼쪽)가 지난 9월?4일 ?AX 우수사례 기업 현장 방문으로 회사를 찾은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인공지능확산추진단과 제주도 관계자들에게 유제이플러스의 AI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경은 대표는 지난 달 21일에는 '2026 제주 K-로컬스타를 만나다'라는 행사의 준비위원장을 맡아 제주 로컬기업 50여곳과 쿠팡 MD를 연결하는 판로 개척 행사를 직접 주도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Q.
온라인황금성
유제이플러스가 그리는 AI 전환의 최종 목표는 무엇입니까.
A. "궁극적인 목표는 쓰레기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청정 식품공장, '제로 웨이스트 공장(Waste Zero Factory)'를 만드는 것입니다. AI를 도입하는 이유도 단순히 사람을 기계로 대체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생산수율을 높이고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버려지는 원물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생산수율은 38% 높이고, 품질 편차는 절반 수준으로 줄이며, 폐기물 발생량은 78%까지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탄소배출량과 에너지 사용까지 데이터로 관리하는 단계로 확대하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 저희가 구축한 모델을 제주지역 다른 식품기업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제주 식품산업 전체의 AX 전환에 작은 길잡이가 되고 싶습니다."
Q. 지난 9월 4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인공지능확산추진단과 제주도가 유제이플러스를 AX 우수사례 기업으로 찾아 현장을 직접 살펴보기도 했죠? 당시 어떤 성과를 보여줬고, 현장에서는 어떤 과제를 전달하셨습니까.
A. "무엇보다 AI가 거창한 기술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실제 식품가공 현장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감귤처럼 원물마다 크기와 수분, 당도 등이 다른 식품은 숙련자의 경험에 의존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를 데이터로 축적하고 AI가 품질 판별과 공정 조건 설정을 지원하게 되면 생산성을 높이면서도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중소기업이 AI 전환을 추진하는 과정에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많습니다. 양질의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해야 하고, 기존 생산설비와 AI 시스템을 연결하는 데도 시간과 비용이 필요합니다. 기술을 도입한 뒤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AI추진단과 제주도 관계자들이 직접 생산현장을 찾아 이런 부분을 살펴보고 기업의 목소리를 들어준 것 자체가 의미가 컸습니다. 저희가 하나의 성공사례를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여기서 축적한 경험과 기술이 제주지역 식품기업들의 AX 전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제도적·기술적 지원이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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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지난달 21일에는 '2026 제주 K-로컬스타를 만나다'를 통해 제주 기업 50여곳과 쿠팡 MD를 연결하는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죠? 이번 행사의 준비위원장을 맡으셨던데, 이런 자리를 만든 까닭과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요.
A. "제주에는 좋은 제품을 만드는 기업이 정말 많습니다. 문제는 제품을 잘 만드는 것과 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는 。입니다. 특히 규모가 작은 지역기업이 국내 대형 유통기업의 MD를 직접 만나 자신의 제품을 설명하고 시장 가능성을 확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유제이플러스 한 회사만 성장하는 것보다 제주 기업들이 함께 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농수축산물과 식품뿐 아니라 화장품, 관광, 바이오 등 다양한 제주기업들이 쿠팡 MD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함께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단발성 행사가 아니라 제주기업과 국내외 유통채널을 지속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습니다. 제주에는 원물도 있고 좋은 제품도 있습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이 제품들이 더 넓은 시장으로 나갈 수 있도록 연결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Q. 제주에서 여성 전문경영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유제이플러스를 어떤 회사로 만들어가고 싶은지 포부를 말씀해주시는 것으로 오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A. "저는 무엇보다 회사 안으로는 직원들이 출근하는 것이 즐거운 곳으로?만들고 싶습니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역량과 아이디어가 존중받고, 함께 성장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회사가 되었으면 합니다.
밖으로는 제주사회와 따뜻한 온기를 나누는 기업이 되고 싶습니다. 비상품 감귤처럼 버려질 수 있는 자원을 새로운 상품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농가의 소득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소비자에게는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제공해야 하고요.
기업이 성장하는 것만으로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자연을 지키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제주기업들과 함께 성장하면서 우리가 받은 것을 지역사회에 다시 돌려주는 회사가 됐으면 합니다. 제주에서 시작한 작은 도전이 세계시장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걸어가겠습니다. 끝까지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업입니다.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