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조선에 들어와 의료와 교육으로 근대화의 길을 연 선교사 4인의 이야기가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콘서트 뮤지컬 ‘더미션: K’가 내년 1월 13~1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총 7회 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이번엔 한국교회가 선교지원단을 구성해 참여한다.
작품은 20대 청년의 나이로 조선 땅을 밟은 선교사들이 14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오늘날 한국사회를 마주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주인공은 호러스 알렌(1858~1932)과 호러스 언더우드(1859~1916) 올리버 에비슨(1860~1956) 루이스 세브란스(1838~1913). 알렌은 조선 최초의 서양식 병원 제중원 설립을 주도했고, 언더우드는 연세대 전신인 조선기독교대학을 세웠다. 에비슨은 콜레라가 번지던 시기 방역체계를 세우고 세브란스의학교에서 한국인 의사를 길러냈으며 세브란스는 거액을 내놓아 세브란스병원 설립을 밑받침한 자산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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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올해 초 같은 무대에서 막을 올린 초연에 이은 재공연이다. 1만여명이 관람한 첫 무대가 끝난 뒤 연세대 동문회와 관객들의 요청이 이어졌고, 제작진은 초연의 호응을 발판 삼아 작품을 새롭게 다듬었다. 지난 무대가 콘서트의 형식에 무게를 뒀다면 이번엔 뮤지컬적 서사를 강화했다. 춤보다 노래에 힘을 싣고 뮤지컬 배우를 섭외해 드라마를 보강했다. 제작진은 선교사 4명의 업적 소개보다 그 시절 그들이 품었던 감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본을 손질했고, 이야기 흐름에 집중하도록 초연의 사회자도 뺐다. 관람객을 위해 공연이 끝난 뒤 배우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백스테이지 투어도 마련할 계획이다.
배우는 김동준(에비슨)을 제외하고 모두 교체됐다. 알렌은 ‘프랑켄슈타인’ ‘벤허’의 한지상, 언더우드는 ‘레미제라블’과 JTBC ‘팬텀싱어 4’로 이름을 알린 신은총, 세브란스는 보컬 그룹 노을의 강균성이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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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에는 초연과 달리 선교지원단이 새롭게 구성됐다. 총괄프로듀서 장소영 감독은 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초연 땐 준비 기간이 짧아 교회와 협력이 쉽지 않았지만 이번엔 여러 교회가 뜻을 모아 성도들의 관람을 독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더미션: K 선교지원단’은 이달 중 출범한다. 권수영 연세대 교수가 단장을, 백낙균 미래목회포럼 사무총장이 실무를 맡았다. 지원단은 선교사들의 헌신과 신앙의 유산을 문화예술로 다음세대에 잇겠다는 취지로 꾸려졌다. 지원단 산하에는 동행위원회를 둔다. 위원장인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를 중심으로 교계 리더들이 참여해 교회와 청년, 다음세대가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장 감독은 “선교사들은 자신들이 뿌린 씨앗이 오늘날 큰 열매로 자란 모습을 끝내 보지 못했다”며 “각자 받은 소명대로 자기 자리에서 꿈을 펼치다 보면 그것이 나비효과처럼 언젠가 큰 열매를 맺는다는 것, 선한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관객들이 느끼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리버 에비슨(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