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음 후 심각한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인해 온몸에 발진이 생긴 30대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 사진 = ‘스킨(Skin)’
과음 후 심각한 고중성지방혈증으로 인해 온몸에 발진이 생긴 30대 남성의 사례가 국제학술지 ‘스킨(Skin)’에 최근 보고됐다. 이 남성은 당뇨병을 앓고 있음에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혈당 또한 크게 높아진 상태였다.
중국 중일우호병원 피부과 연구팀에 따르면, 해당 남성은 팔과 다리, 등, 몸통 등에 작은 발진이 생긴 지 3일 만에 병원을 찾았다. 발진은 붉은색과 노란색을 띠는 돌기 형태였으며, 가려움증은 동반되지 않았다. 남성은 병원을 찾기 일주일 전부터 매일 과음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부 조직 검사 결과, 진피층에 지방 성분과 콜레스테롤이 쌓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의료진은 ‘발진성황색종’ 진단을 내렸다. 발진성황색종은 혈액 속 중성지방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피부에 지방 성분이 쌓여 팔과 다리, 엉덩이 등에 작은 돌기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일부 환자는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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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남성은 내원 당시 혈액 속 중성지방 수치가 6828mg/dL까지 치솟은 상태였다. 참고로 정상 중성지방 수치는 150mg/dL 미만이며, 500mg/dL만 넘어도 매우 높은 수준으로 분류한다. 해당 남성의 경우 정상보다 수치가 45배 이상 높은 고중성지방혈증이었다. 총콜레스테롤도 약 736mg/dL(정상 기준 200mg/dL)에 달했다.
의료진은 조절되지 않는 당뇨병 또한 발진성황색종의 원인이 된 것으로 봤다. 당시 남성의 공복 혈당 수치는 약 505mg/dL였으며, 당화혈색소 수치 또한 13.9%로 당뇨병 진단 기준( 6.5%)을 크게 웃돌았다. 남성은 3년 전 제2형 당뇨병을 진단받고 약(메트포르민)을 하루 두 차례 복용하도록 처방받았으나, 제대로 복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당뇨병으로 인슐린 작용이 부족해질 경우 혈액 속 중성지방을 분해하는 ‘지단백지질분해효소’의 활성이 감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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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과도한 음주가 더해지면 중성지방 분해가 한층 더 억제되고 간에서 지방 생성은 증가해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심한 고혈당으로 남성의 혈관이 손상돼 혈액 속 지방 성분이 피부 조직으로 빠져나오고 。차 쌓이면서 황색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의료진은 남성에게 인슐린과 지질저하제를 투여했다. 이와 함께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약과 혈전을 억제하는 약을 사용하고, 저지방·저당 식단을 유지하도록 했다. 입원 7일차부터는 먹는 당뇨병 치료제로 전환·복용했다.
치료 후 남성의 공복 혈당은 약 103mg/dL까지 떨어졌고, 중성지방 수치는 약 865mg/dL로 내려갔다. 총콜레스테롤 또한 약 199mg/dL로 감소했다. 피부 발진의 경우 치료 시작 약 3주 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으며, 3개월 후에는 대부분 사라졌다.
연구팀은 “이번 사례는 발진성황색종이 심각한 고중성지방혈증과 제대로 조절되지 않는 제2형 당뇨병을 알리는 신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혈당과 중성지방 수치를 적절히 관리하면 피부 병변을 개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급성 췌장염이나 심혈관질환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의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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