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ㆍ성평등부 내년 세종 이전
아파트 매매 호가 이미 치솟아
4분기 이전 계획 공식 발표 되면
1차 이전처럼 중장기 호재 가능성
그래픽=대한경제.
[대한경제=황은우 기자]정부의 행정ㆍ공공기관 지방 이전이 가시화되면서 세종특별자치시 등 이전 대상 지역 주택시장 가격에 훈풍이 불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전계획이 구체화될수록 상승 기대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른다.지방 주택시장 침체의 흐름을 바꿀 변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대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일부 행정기관 이전이 결정된 세종시는 이미 아파트 매매 호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난주 정부는 법무부와 성평등가족부를 내년 상반기부터 세종시로 옮기기로 발표했다. 경찰청과 추후 신설 예정 공소청, 중수청도 청사 신축 뒤 세종 이전이 추진된다. 이를 종합하면 공직자 약 3750명이 서울에서 세종으로 근무지가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이 지역 주택시장의 훈풍을 보여주는 아파트는 새롬동 소재 새뜸6단지힐스테이트메이저시티 전용 84㎡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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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단지는 최근 3개월 평균 9억4000만원 수준으로 거래됐으나 호가가 10억원까지 올랐다. 종촌동 가재12단지중흥S-클래스센텀파크2차 전용 99㎡도 평균 거래가격은 5억1375만원이다. 하지만 호가는 최고 9억3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세종시 차원에서도 주거수요 급증을 예상하고 대응에 나섰다. 시는 올해 10~12월 공급 예정인 민간 아파트 분양물량 중 최대 10~12%를 이전기관 종사자 몫으로 우선 배정하는 방안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논의하고 있다. 지난 2021년 폐지된 이른바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제도를 되살리는 방안 재도입을 검토하는 움직임이다.
정부 예고대로 올해 4분기 중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이전계획이 추가 발표되면, 세종시 사례와 유사한 주택시장 반응이 다른 비수도권 이전 대상지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온기가 비수도권 전반에 나눠서 퍼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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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는 이른바 나눠먹기식 분산 배치를 지양하고 기능적으로 연관된 기관들을 한곳에 모으는 집적 방식을 천명했다. 이에 현재 기존 혁신도시를 가진 곳을 중심으로 지자체들이 구체적 목표 기관이나 전담 조직을 내세우며 사실상의 유치전에 나서는 중이다.
공공기관 유치에 성공한 지역은 이에 따른 주택시장 훈풍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공공기관 1차 지방 이전 이후 실제로 나타난 효과다. 한국은행 경남본부 분석에 따르면 진주시의 아파트 가격은 2013년 1월~2017년 4월 중 9.1% 상승하여 같은 기간 경남지역 전체 상승률(3.4%)을 크게 상회했다. 이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함한 11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가운데 혁신도시가 조성된 시기와 맞물린다.
임미화 전주대 부동산국토정보학과 교수는 “지역균형발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기관 이전의 기준을 최대한 명확하게 제시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수도권에 남을 기관과 지방으로 갈 기관을 가르는 잣대, 이전 지역 선정의 근거를 확실히 제시해야 행정ㆍ공공기관 이전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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