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중국 시진핑 주석의 방미 기간, 회담 성과 이상으로 큰 관심을 끈 장면이 있습니다.
평소 얼굴 표정 변화가 거의 없는 시 주석이 너털웃음을 지었던 순간인데요.
◀ 리포트 ▶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회랑을 지나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뭔가를 보더니 큰 웃음을 터뜨립니다.
공개된 장소, 더욱이 외교 무대에서 좀처럼 굳은 표정을 풀지 않는 시 주석이 고개를 살짝 젖힐 정도로 너털웃음을 지어 보인 건 이례적입니다.
수행원들로 보이는 주변 사람들도 일제히 웃음을 참지 못합니다.
대체 무슨 얘기가 오갔던 걸까.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4일)] "(여기는) 트럼프, (저기도) 트럼프, 이것이 그 오토펜(자동 서명기)입니다. 바이든이죠."
트럼프가 오토펜, 즉 '자동 서명기'를 뜻하는 이미지를 가리키며 전임자인 바이든 전 대통령이라고 한 겁니다.
중국어로 '자동펜'이라고 말해 주는 통역사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즈동비(자동펜), 즈동비."
지난해 백악관은 이 벽에 역대 미국 대통령들의 사진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바이든만 얼굴 대신 엉뚱한 그림이 들어간 데는 내막이 있습니다.
재임 중 인지력에 문제가 있어 참모들이 대신 서명해 정책들이 집행됐다는 의혹을,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제기해왔기 때문입니다.
[CNN 방송 (지난해 9월)] "트럼프는 심지어 이 의혹을 조사하라고 지시하며 바이든의 이름과 서명이 첨부된 결정들이 실제로는 바이든 스스로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취지의 주장을 펴기도 했습니다."
심해게임
외국 정상, 그것도 패권을 다투는 중국 지도자 앞에서 자신의 전임을 조롱한 현직 대통령.
한 전직 연방 하원의원은 "미국 대통령의 행동으로는 가장 비미국적"이라 비판했고, 보수 성향의 한 변호사도 "이 얼마나 부끄러운 일이냐"고 개탄했습니다.
"전적으로 역겨운 행동"이라거나, "트럼프는 나라의 망신"이라는 언론인과 네티즌들의 비난이 잇따랐습니다.
논란을 부른, 이 8초짜리 영상을 처음 세상에 알린 건, 다름 아닌 백악관 SNS 계정이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허유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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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54263_3700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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