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의 짐 타이클릿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국빈 만찬에 참석하는 모습. 이날 만찬장에 중국 기업인인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 대사는 25일 CNBC에서 언제인지는 특정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때 시 주석에게 무기를 구매하고 싶냐고 묻기도 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치러진 미중 정상회담이 요란한 외형과 달리 큰 결과물 없이 끝난 것으로 보인다. 관세 휴전 기간을 예상보다 짧은 내년 1월 10일까지로 두 달가량 연장한 것 외에는 큰 성과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시진핑 국가주석을 극진하게 예우한 가운데 중국은 대만 독립에 대한 반대 입장을 미국에 분명하게 요구했다. 미국과 중국은 희토류나 북한 비핵화, 중동 전쟁, 인공지능(AI) 규제에 관해 여전히 미묘한 이견을 보였다. 양국 간 본격적인 합의는 11월 18~19일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14~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공이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정상회담이 근본적인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채 맹탕으로 끝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미칠 후폭풍도 뒤로 더 미뤄지게 됐다.
美재무 “관세 휴전 2개월 연장”...1시간 기다린 트럼프, 활주로에서 시진핑 극진히 예우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23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중 정상회담에 앞선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의 회동 결과에 대해 “우리는 이른바 ‘부산 합의’, 11월 10일 종료될 예정이던 미중 양국 간 경제 협정 기간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며 그 기한이 2개월이라고 밝혔다. 부산 합의는 지난해 10월 30일 부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경북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연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내용을 뜻했다. 당시 두 정상은 미국이 중국에 145%, 중국이 미국에 125%로 매겼던 관세를 올 11월 10일까지 1년간 유예하기로 했다. 관세 휴전 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베선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 부총리는 20일 뉴욕 맨해튼 JP모건 본사, 23일 워싱턴DC 세계은행(WB) 본부에서 각각 만나 그 연장 방안을 사전에 논의했다. 2개월이라는 관세 휴전 기한은 애초 주요 외신들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짧은 수준이었다. 대다수 주요 외신들은 미국은 6개월~1년,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 말까지 관세 휴전 연장을 원한다고 보도했다.
베선트 장관은 2개월 연장에만 합의한 것에 대해 “경제 분야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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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2개월 동안 더 큰 규모의 합의를 이뤄낼 가능성에 관해서는 “현 합의를 그대로 연장하게 될지도 확실하지 않다”며 “약 170억 달러 규모의 대두와 다른 농산물 구매 약속이 있었는데 중국이 완벽하게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의 실질적 성과에 관한 질문에는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 관세 철회를 협의하는 양국 무역위원회 가동,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구매 등을 언급한 뒤 “AI 관련 사고가 벌어졌을 때 서로 통보하는 ‘핫라인’ 구성 제안에도 중국이 동의할 것으로 믿는다”고 답했다.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그야말로 전례 없는 대접을 받았다.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23일 오후 5시 40분쯤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합동기지에 착륙했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활주로에 미리 나와 이들을 맞았다. 지난 5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에는 시 주석이 아니라 한정 국가부주석이 영접 대표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항에 직접 나가 외국 지도자를 영접한 일은 지난해 8월 15일 미국 알래스카주 엘먼도프·리처드슨합동기지에 도착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이후 집권 2기 들어 두 번째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는 시 주석이 도착하기 한 시간 정도 전인 23일 오후 4시 43분께 백악관에서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앤드루스합동기지로 출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분 뒤인 4시 54분에 기지에 도착했다. 시 주석은 전용기에서 내려 21명으로 구성된 미군의 각 군 의장대가 도열한 레드카펫을 밟았다. 시 주석 부부는 남녀 화동에게 꽃다발을 받고, 미국 공군 군악대가 연주하는 양국 국가를 들었다.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예포가 발사됐고, 미군 ‘B-1’ 폭격기 2대가 상공을 비행했다.
시 주석이 국빈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건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15년 9월 이후 11년 만이었다. 단순 미국 방문은 2023년 11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참석 이후 3년 만의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이후 지난해 10월 부산, 올 5월 베이징에서 각각 시 주석을 만났다. 시 주석의 이번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의 5월 방중에 대한 답방의 성격을 띠었다.
이례적으로 中이 더 적극 보도...習 “대만 독립에 반대하고 日군국주의 침략자에 맞선 일 기억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백악관에서 시 주석을 위한 국빈 환영식 연설을 하면서 인류멸망론, 속도조절론에 휩싸인 AI를 대체할 용어로 자신이 최근 부각하는 ‘슈퍼지능(초지능·SI)’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와 기술, 슈퍼지능과 관련한 시급한 문제들을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가 이 분야에서 내릴 결정은 수십 년에 걸쳐 평화와 번영을 증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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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시 주석은 연설에서 “미중 양국은 모두 AI 대국으로, AI를 잘 발전시키고 규제할 능력과 책임이 있다”며 “AI 발전이 언제나 사람에 의해 통제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미국이 AI 개발 속도를 늦추는 것이 후발주자인 중국에 큰 손해가 아니라는, 조금은 다른 이해관계를 반영한 발언이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사흘간 네 차례 만난 뒤 25일 국립문서기록관리청 방문을 끝으로 앤드루스합동기지를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지난 두 차례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회동에서는 어찌 된 일인지 미국보다 중국이 회담 결과물 공표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중국중앙TV 등은 24일 정상회담에서 미중이 경제·무역, 한반도·대만·이란·우크라이나 등 지정학적 안보, AI 안전 문제 등을 다양하게 다뤘다고 보도했다. 이들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무역 마찰과 관련해 “양측 경제무역팀이 새로운 공동 합의에 도달했다”며 “미국 측이 대만 독립에 반대하는 올바른 입장을 견지하고 신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선언을 넘어 ‘대만의 독립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이다. 시 주석은 또 중동 전쟁 문제를 두고는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고, AI와 관련해서는 “경쟁이 존재하지만 협력 또한 가능하기에 서로를 경계·방어하기보다는 각자의 강。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언론이 전한 시 주석의 발언에는 외교·안보적으로 민감한 내용도 대거 담겼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 문제에 대해 “국가 통일과 영토 완전성을 지키려는 중국의 입장은 매우 분명하다”며 “50여 년 전 중국과 미국의 ‘핑퐁 외교’는 오랫동안 굳게 닫혀 있던 교류의 문을 두드려 열었다”고 강조했다. 또 일본을 겨냥해 “80여 년 전 양국 국민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우며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들에 맞섰다”며 “피와 불로 단련된 이 우정은 반드시 대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각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국과 중국, 소련이 연합군 전선을 형성해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으로 구성된 추축국을 물리친 기억을 상기시킨 발언이었다. 이는 지난해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들어선 이후 악화된 중일 관계를 감안해 미국과 일본 간 밀착을 경계한 언급으로 해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시 주석과의 회담은 미국과 중국 모두에 매우 생산적이었고 엄청난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백악관에서 시 주석과 차담을 나누면서도 “우리는 양국 모두에 매우 긍정적인 엄청난 진전(Tremendous progress)을 이뤘다”면서도 그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도 취재진에게 “농민들에게 훌륭하고 모두에게 훌륭한 회담이었다”며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이란 문제를 논의했고, 호르무즈 해협 문제는 우리가 아주 잘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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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 대다수가 무조건 “다 잘했다”는 외교적 수사에만 머물렀다.
25일 그리어 대표는 CNBC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진행된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으며, 백악관은 28일 양국의 구체적인 관세인하 품목을 공개했다. 그리어 대표는 그러면서도 “미국의 최첨단 반도체 기술은 가장 귀중한 자산이고, 슈퍼지능이나 AI 경쟁에서 우리가 앞서 나가는 수단”이라며 “그런 대화는 이번 협상에서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대만, 중국은 희토류 발표 자료서 제외...中기업인 전원 참석 않고 北비핵화도 합의 안 해
백악관이 25일 홈페이지에서 팩트시트(설명자료)를 공개하고 “두 정상은 AI 대신 슈퍼지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합의했다”며 “두 정상은 이란이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는 ., 어떤 국가나 기관도 국제 수로에 통행료를 부과해서는 안 된다는 。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전 세계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며 “양국은 존중과 공정성,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전략적 안정성을 위한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중국도 26일 신화통신을 통해 “양국이 존중·공정·대등에 기반한 중미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며 정상회담의 ‘8대 성과’를 발표했다. 5월 정상회담 때 내세운 ‘건설적 전략 안정 관계’에 ‘존중·공정·대등’이라는 표현을 새로 추가했다.
미국 USTR과 중국 상무부가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양국은 관세 휴전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했다. 또 무역 분야에서 각각 300억 달러(약 41조 원) 규모의 비민감 품목에 대해 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하는 방안과 양국 무역투자위원회가 가동된 .을 공통 성과로 제시했다. 관세 인하 대상은 미국산 농산물과 석탄, 중국산 완구와 가전제품 등이었다. 이들 가운데 90% 이상에 관세를 모두 없앤 최혜국대우(MFN) 세율을 적용하기로 했는데, 관심을 모은 미국산 대두는 품목 목록에 없었다. AI 대화의 차기 회의는 11월 말 이전에 개최하기로 했다.
요란했던 일정과 달리, 시 주석이 떠나자 미국과 중국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백악관은 팩트시트에서 “양측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공급망 부족에 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고 적정 수준의 공급량을 회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희토류 쟁.을 회담 성과에서 아예 뺐다. 양국은 또 AI 분야 협력도 대화 채널인 핫라인 구축에만 합의하고 공동 규범 마련 등 구체적인 방안은 성과에 모두 포함하지 않았다. 중국은 백악관 주장과 달리 발표 자료에 슈퍼지능이라는 표현도 쓰지 않고 AI라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했다. 대만 문제도 백악관 팩트시트는 거론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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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북한과 관련해서도 백악관은 “논의했다”고 밝힌 반면, 중국 측은 이들 나라를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데이비드 퍼듀 중국 주재 미국 대사는 25일 CNBC에서 “우리는 몇 주 전 정보든 부품이든 군사 장비든 이란에 제공하는 어떤 지원도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는 。을 중국 측에 매우 분명히 전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24일 시 주석에게 다시 한번 그 입장을 매우 분명히 내비쳤다”고 말했다. 퍼듀 대사는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때 시 주석에게 무기를 구매하고 싶냐고 묻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 부주석은 26일 뉴욕 유엔(UN)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일반토의 연설에서 “중국은 걸프 지역을 포함한 중동 국가들의 주권과 안보가 존중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미국 측을 비판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았다. 한 부주석은 또 미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으면서도 “주요국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는 데 특별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중국은 관련 국가가 쿠바에 대한 무력 위협을 즉각 중단하고 쿠바에 대한 봉쇄와 제재를 즉각 전면 해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쏘아붙였다. 미국은 최근 쿠바에 대한 석유 공급을 제한하면서 경제적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백악관 팩트시트에는 관심을 모았던 북한 비핵화 내용도 빠졌다. 5월 베이징 정상회담 때는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북한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했다”는 문장이 사라지고 “북한에 대해 논의했다”는 정도의 내용만 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중국 선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나기 위해 시 주석의 중재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김정은과의 대화를 감안해 비핵화 문제를 제거했을 수 있다는 뜻이다.
‘황제 의전’에 공화당은 불만, ‘침략자 발언’에 일본은 불안...팽팽한 ‘안정’에 금융시장 영향 제한
이번 회담에서는 24일 국빈 만찬에 중국 측 기업인이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는 。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그레그 브록먼 사장,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리사 수 AMD CEO,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수장들이 대거 출동한 。도 크게 대비됐다. 미국에서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 래리 핑크 블랙록 CEO,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켈리 오트버그 보잉 CEO, 짐 타이클릿 록히드마틴 CEO, 메리 배라 제너럴모터스(GM) CEO 등도 만찬장에 앉았다.
중국에서는 시 주석 부부와 차이치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왕이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 허 부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들만 초청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의 주요 빅테크 다수가 중국군과의 연계 등을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 명단에 올라 있는 。이 걸림돌이 됐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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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 주석은 이날 환영식 연설에서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를 환영한다”면서도 “미국이 중국 기업을 공평하게 대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보인 극진한 의전을 두고는 공화당에서도 강한 불만이 제기됐다.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그 어떤 미국 유권자도 좋아할 장면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공화당의 대표적인 강경파인 로저 위커 연방 상원 군사위원장은 “대통령이 중국의 대대적인 군사력 증강 목적이나 명백한 이란 지원에 관해 한번 물어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톰 틸리스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도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집회에 가서 대통령이 중국에 맞서 싸우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이 얼마나 환호했는지 보라”고 비꼬았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과 중국이 동맹이었다는 시 주석의 발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자칫 중국의 대일 선전 작업에 활용될 수 있는 역사 인식이었던 까닭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26일 밤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 안보 등 중국과 관련한 제반 과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미일 간 공조를 확인했다”며 “미일이 이제 서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 됐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이 하필 유엔총회 기간에 워싱턴DC에서 만났다는 。도 외교가의 주목을 받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 가운데 최강국 두 나라가 총회를 무시할 정도로 유엔의 위상이 추락했음을 상징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2015년 오바마 전 대통령과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에는 이후 뉴욕으로 이동해 유엔총회에도 참석했다.
이제 미국과 중국은 11월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12월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기.으로 추가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는 다음 달 26∼29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와 미국 중간선거가 모두 끝난 시기다. 중국 외교부는 “양측이 상대국의 APEC·G20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지지하기로 동의했고, 양국 정상도 상대국 개최 회의에 참석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미국 팩트시트도 “두 정상이 상대국의 정상회의에 참석할 의사가 있다”고 안내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또다시 ‘빅딜’ 없이 끝나면서 두 나라 모두 새로운 갈등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이 재확인된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무역 경쟁 축이 한쪽으로 급격하게 기울기 전까지는 입장 차이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다시 한번 ‘안정’을 택하면서 미중 경쟁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게 됐다. 실제로 28일 뉴욕 증시도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이란의 7일 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제안을 미국이 거절한 데에만 반응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정상회의로 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