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3억, KBS 21억… SBS도 19억 원
박주민 의원 "비판 언론 차별, 구시대적"
서울시 "소송 중이라 집행 안 되고 있다"
MBC에 집행된 서울시의 최근 3년치 정부광고가 다른 지상파 방송에 비해 현저하게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GTX-A 철근 누락 보도 등 오세훈 시장에 대한 비판 보도가 광고 집행에 영향을 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 측은 현재 MBC와 소송 중이라 집행이 안 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언론사 광고 집행 내역을 미디어오늘이 확인한 결과 서울시는 2024년부터 2026년 8월까지 MBC에 약 3억7000만 원을 집행했다. 2024년 1억4400만 원, 2025년 2억2500만 원으로 '남산 하늘숲길' 등을 홍보했다. 2026년엔 광고 집행이 이뤄지지 않았다.
같은 기간 KBS엔 21억8000만 원, SBS엔 19억6000만 원의 광고가 집행됐다. MBC보다 약 5배에서 6배 정도 많은 숫자다. 서울런, 기후동행카드, 따릉이 등의 광고가 MBC엔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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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는 2024년 11억4000만 원, 2025년 7억6000만 원, 2026년 2억6000만 원의 광고를 받았고, SBS는 2024년 7억9000만 원, 7억8000만 원, 2026년 3억8500만 원의 광고를 받았다.
MBC라디오에 집행된 광고도 없었다. 서울시는 매년 기후동행카드, 손목닥터9988, 마약근절 캠페인, 디딤돌소득 등의 내용을 CBS·BBS·CPBC·WBS·YTN·SBS·TBS 등 지상파 라디오에 일괄 집행했는데 MBC라디오는 명단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 3월에도 서울시는 MBC를 제외한 지상파 라디오에 한강버스 재운항 등의 광고를 집행했다. 라디오 광고는 한 건당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정도다.
전체적으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언론에 광고가 덜 이뤄졌다. 2024년부터 2026년 8월까지 JTBC는 2억9000만 원으로 TV조선(3억9000만 원)과 채널A(3억1000만 원)보다 적은 광고를 받았다. 경향신문과 한겨레에 집행된 광고 역시 각각 1억6000만 원과 1억5000만 원으로 조선일보(3억5000만 원), 중앙일보(2억9000만 원), 동아일보(2억7000만 원)가 받은 광고보다 액수가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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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지난 6월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 보도를 놓고 MBC에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MBC가 악의를 갖고 선거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철근 누락 관련 보도를 했다는 주장이지만 악의를 입증할 구체적인 근거는 없었다. 당시 MBC는 “철근누락과 관련된 보도는 시민의 안전 문제를 제기한 공익적 성격의 보도”라며 “서울시의 법적 대응은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박주민 의원은 미디어오늘에 “광고로 비판 언론을 차별하는 방식은 구시대적 언론 대응의 표본”이라며 “비판 기자 고발, 언론스크랩 배제, TBS 사태 등으로 보여준 오세훈 시장의 편협한 언론관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시 대변인은 지난 6월 공개 브리핑 자리에서 MBC를 '편파·왜곡 보도매체'라고 규정하며 언론 스크랩에서 배제한 바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방송광고 같은 경우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서 집행하게 된다. MBC는 현재 서울시랑 소송 중이다 보니 현재로서는 집행이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판 보도를 하는 언론사에 대한 위축 효과가 일어날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엔 “기사 내용보다는 소송을 하고 있는 외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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