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프로젝트를 내년까지 이어가면서 최상위(프런티어) AI 모델 개발에도 4조 원대 투자를 병행 추진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자 AI 모델이 국내 산업 현장에서 확산되도록 지원하는 동시에 세계 시장에 내놓을 만한 경쟁력을 갖춘 프런티어 AI 모델 개발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독자 모델 개발 중심 사업을 독자 모델 활용과 프런티어 모델 개발의 '투 트랙'으로 확대 개편한다는 것이다.
프런티어 모델 성능은 미국과 중국의 최상위 AI 모델을 추격해간다는 방침이다. 개발에는 내년 예산 약 4조7,000억 원을 투입한다. 1년여간 진행된 독자 모델 개발에 지원된 2,000억 원보다 23배 많은 규모다. 이 예산은 최상위 그래픽처리장치(GPU)인 엔비디아의 베라 루빈 1만 장 구매(3조9,000억 원)와 AI 학습용 데이터 구매(8,000억 원), 세계 최고 수준 연구자 20명 유치(250억 원)에 쓰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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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출자금에 상응하는 민간 투자 연계도 추진한다. 프런티어 모델을 만들 기업들이 특수목적법인(SPC)을 구성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정부는 국회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는 대로 공모에 나서 이르면 내년 2월 사업자를 선정하고 3월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지난해 8월 소버린(주권) AI 확보 취지로 경연 형식의 독자 모델 개발 사업을 시작했는데, 올해 4월 미국 앤트로픽의 최고 성능 모델 클로드 미토스가 등장하며 고민에 빠졌다. 고성능 AI가 국가 안보자산이 되면서 몇 개월 사이 해외 AI 모델들의 성능 개선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자 정부는 프런티어 모델 개발로 방향을 잡았다. 기존 독자 모델만으로는 미국과의 격차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업계 의견도 감안했다는 게 과기정통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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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모델 일정도 계획대로 이어간다. 현재 LG AI연구원, SK텔레콤, 업스테이지 컨소시엄이 3차 평가를 앞두고 경쟁 중인데, 내년 2월 이들 중 하나를 떨어뜨리고 최종 2개 사업자를 선정한다. 그리고 이들이 개발한 모델이 산업·공공 현장에서 널리 쓰일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종 선정 사업자에게 내년에 GPU 추가 지원도 검토한다. 정부는 보유 중인 GPU 2만9,000장(B200 기준)의 내년도 배분 계획을 짜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독자 모델 개발을 중단하는 게 아니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다만 독자 모델과 프런티어 모델 사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병행하거나 연계할지 세부 방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가령 독자 모델에 최종 선정된 사업자가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참여한다면 어떤 방식이 될지 미지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술력 있는 스타트업에도 (프런티어 모델 개발에) 공정한 참여 기회를 보장하는 원칙으로 설계하고 있다"고 했다.
회진흥원(NIA)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