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10년간 재정과 정책금융을 합쳐 1000조 원 규모의 자금을 녹색대전환에 투입한다. 탄소 배출이 많은 철강·반도체 등 주력 산업의 체질을 바꾸고 전기차·배터리·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녹색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7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K-GX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등 관계부처 인사와 민관합동 K-GX 추진단 민간협의체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화큐셀·포스코홀딩스·LG전자·삼성전자 등 참여 기업 관계자와 전문가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는 환경과 성장 가운데 하나를 포기하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남을 뒤따르던 추격자 관행에서 벗어나 이제는 우리가 직접 판을 짜는 녹색시장의 선도자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2035년까지 재정 200조 원과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5대 정책금융기관의 대출·보증을 통한 기후금융 790조 원 이상을 녹색전환에 투입하기로 했다. 기후대응기금도 올해 2조 6000억 원에서 내년 7조 6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녹색국채 발행을 위한 기반도 마련한다.
산업 부문에서는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탄소 다배출 5대 업종의 생산 공정을 탈탄소 방식으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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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기차·배터리·태양광·풍력·SMR·전력반도체 등은 ‘10대 녹색산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다. 태양광·풍력·2차전지 주요 품목에는 국내생산세액공제를 도입하고 SMR의 국가전략기술 지정도 추진한다.
민간도 포스코홀딩스의 수소환원제철과 한화큐셀의 차세대 태양전지, 삼성전자·LG전자의 주거공간 GX 등을 포함해 약 220조 원 규모의 ‘K-GX 시그니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최 회장은 “정부가 계획을 세우고 기업이 따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처음부터 민간이 함께 설계한 전략”이라며 “기업도 220조 원의 투자를 차질 없이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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