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문화선도산단 사업에서 랜드마크 건물로 지어질 '산단콤마' 조감도. /자료=인천시
'회색빛 일터'였던 산업단지가 '청년과 문화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인천 남동국가산업단지를 산업과 문화, 생태가 어우러지는 복합 거.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본격 착수된다.
인천시는 최근 남동국가산단이 정부 관계부처 합동 공모에서 '2026년도 문화선도산단 조성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데 따른 후속 조치로 공간 재생, 문화 콘텐츠 등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청년과 문화로 비상하는 남동문화선도산단'을 비전으로 삼아 시는 노후 산업단지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 사람 중심의 공간으로 재편하는 전략을 세웠다. 산업단지 안에 문화와 휴식, 체험, 청년 친화 요소 등을 결합해 노동자뿐 아니라 청년과 지역 주민까지 함께하는 문화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시 산업입지과 관계자는 "남동국가산단은 제조업 기반이 집적된 곳이면서도 주변에 승기천·남동유수지 같은 생태 자원, 수인선 폐철교와 원인재 등 역사·문화 자원, 그리고 대학·연구기관 네트워크가 함께 분포해 있다"며 "이러한 자산을 활용해 청년이 찾고, 노동자가 머물며, 지역과 연결되는 문화선도산단 모델로 조성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문화 생태계 접목되는 산업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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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자료를 보면 남동국가산단은 올 7월 국토교통부·산업통상부·문화체육관광부가 공동 주관한 문화선도산단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공모 이후 시는 전담 기관 사전 컨설팅, 사업 계획 보완 등 후속 절차를 거치며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문화선도산단 조성 사업은 남동국가산단 일원을 대상으로 올해부터 2029년까지 4년간 추진된다. 총사업비는 631억원(국비 347억원, 시비 218억원, 구비 60억원, 민간 6억원)이다. 정부 부처별 사업을 패키지 형태로 지원해 산단 재생과 문화 확산, 공간 혁신을 종합적으로 연계한다는 특징을 지닌다.
남동산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080개 입주 기업, 7788개 가동 업체에 8만1231명이 고용된 인천 산업의 핵심 거。이다. 하지만 시설 노후화와 낮은 가동률, 문화·편의 인프라 부족 등으로 경쟁력이 해마다 약화하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오랜 기간 지역경제를 떠받친 남동산단은 생산 중심으로 기능해 오면서 구조적 한계를 함께 안고 있었다"며 "지속가능한 발전 측면에서 단순한 공장 밀집지가 아니라 일하고 쉬고 머무를 수 있는 산업·문화 공간으로 전환하는 방향을 구체화해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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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문화선도산단 사업 일환으로 조성 예정인 남동유수지 생태 탐방로 조감도.
문화선도산단 조성 사업은 인천 최대 산업단지의 구조 전환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노후 산단 이미지를 바꾸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단지를 이용하는 방식과 체류 환경, 도시 매력까지 함께 끌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우선 '문화가 있는 날' 사업으로 남동산단 안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공연, 전시, 축제, 체험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승기천과 남동근린공원 일대에선 대표 축제로 기획 중인 '어썸 남동페스티벌'이 청년·다문화·야간 콘텐츠를 결합한 참여형 행사로 추진된다. .심·퇴근 시간을 활용해 기업 현장을 찾아가는 콘서트 등도 계획되고 있다.
문화선도산단 랜드마크로는 남동근린공원 테니스장에 '산단콤마'가 들어선다. 노동자와 청년, 시민이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거.인 산단콤마는 창업 공간과 체육 시설, 교육실, 문화 콘텐츠 체험 공간 등으로 채워진다.
산단콤마 조성과 함께 공간 재생도 병행된다. 남동근린공원과 제1유수지, 승기근린공원을 대상으로 시는 총사업비 14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문화 광장, 생태 탐방로, 체육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남동근린공원에는 379면 규모의 지하 주차장이 만들어져 고질적인 주차 문제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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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문화 행사와 체육·휴식 공간 조성 등은 모두 산단 노동자의 일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이라며 "산단에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쉬고, 즐기고, 연결되는 생활 환경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했다.
▲청년 참여로 산단 공간 재설계
문화선도산단은 물리적 환경 개선에서 한발 더 나아가 청년이 일하고 싶은 공간 이미지를 만드는 데 초。이 맞춰져 있다.
올해부터 2029년까지 진행되는 '청년 디자인 리빙랩 및 문화곳간(플랫폼)' 사업은 청년 관。에서 산단 공간과 서비스를 재설계하는 프로젝트다. 지자체와 유관 기관, 기업, 청년 참여단이 함께하는 운영 방식을 통해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미래 세대의 참여 기반을 만든다는 。에서 의미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문화선도산단 일환으로 20개 노후 공장에 청년 친화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팩토리 리뉴얼'도 진행된다. 남동인더스파크역 인근 남동서로 226 일대에는 '이이륙(226) 문화거리'가 만들어진다. 이들 모두 노후 산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꾸면서 청년이 찾아오고 머무르는 공간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산업단지 경쟁력은 생산 기반만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삶의 질, 도시 매력까지 함께 높일 때 지속될 수 있다"며 "남동문화선도산단은 산업과 문화, 생태와 사람이 공존하는 새로운 산업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출발。"이라고 말했다.
참여형 행사로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