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가 주요 훈련 참관에 성숙한 모습으로 동참하는 장면을 지속적으로 내보이며 후계 내정자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4일에도 주애는 김 위원장과 중거리 전략미사일 발사 훈련을 참관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새벽 동부 지역에서 동해로 중거리 전략 미사일 발사 훈련을 진행했다면서 김 위원장과 주애, 리설주 여사가 함께 한 모습을 보도했다. 발사 장면을 바라보는 김 위원장과 딸 주애의 뒷모습, 환한 미소를 짓고 있는 김 위원장 가족과 군 간부들의 모습도 담겼다.
앞서 9월 30일 국가정보원은 “1월1일 금수산 궁전 참배 시 정중앙에 위치하거나 전승절 행사, 조국해방절 계기 혁명 열사 추모 현장에 처음 등장하는 등 의전 수위와 참석 수준을 격상해 후계 내정자 입지가 강화 중”이라며 주애의 후계 내정자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주애가 키 160cm, 몸무게 50kg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자체 파악한 신상 정보를 처음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김주애는 숙녀용 정장과 구두를 신어 성숙한 이미지를 구축 중”이라며 “해외 공관에 입단속 지시가 내려졌고, 일선 대미 관계자들이 매우 바쁘게 움직인다는 첩보를 습득했다”고 국회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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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공개된 사진에서 주애 뒤편에는 미사일이 날아가는 궤적이 표시되는 모니터 화면도 포착됐다.
모니터 화면에 나타난 붉은색 궤적은 일반적인 탄도미사일과 달리 하강 국면에서 다시 상승하는 ‘풀업’ 기동을 한 뒤 일정 구간을 활공하는 형태의 극초음속 미사일의 형상을 띄는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발사된 미사일이 동북방향으로 발사됐으며 “동해상 1000km 거리의 위도 43°36′28.04”, 경도 138°00′47.02“의 설정목표。을 명중”했다고 주장했다.
화염을 뿜으며 하늘로 솟구치는 미사일 발사 장면도 사진으로 공개했다. 미사일에는 인공기와 함께 ‘17701922’라는 숫자가 적혔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이 2022년 시험발사한 ‘원뿔형’ 극초음속 미사일로 사진 속 화염 형상 등을 근거로 고체연료 1단 추진체를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추진체와 발사대는 변칙기동이 특징인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MRBM) ‘화성-16나’형과 같은 것으로 보이며, ‘화성-16나’형의 고체연료 추진체에 원뿔형 극초음속 탄두를 얹어 쏜 것으로 판단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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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2022년 1월 원뿔 형태의 탄두부를 갖춘 탄도미사일을 엿새 간격으로 두 차례 시험 발사하며 일반 탄도미사일보다 탐지와 요격이 어려운 신형 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신 사무총장은 이 미사일이 사거리 3천㎞ 안팎의 중거리급 1단 추진체를 사용한다는 。에서 “괌의 탄도탄 방어체계를 돌파하기 위한 중거리급으로 평가한다”며 미국을 겨냥한 무기 성격도 있다고 분석했다.
통신은 이번 훈련이 “극초음속전략무기체계를 다루는 미사일병들의 화력복무능력을 숙련”하고 “전쟁억제력의 신뢰성과 효과성, 가동성에 대한 평가사업의 일환”이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현장에서 “강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핵억제력을 구축하고 우리 군대의 반격 수단들이 상시동원 태세에 있음을 시위하는 것은 국가안전보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조치이며 책임적인 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이같은 활동은 명백히 나라의 핵전쟁억제력을 더욱 고도화하자는 데 있다. 오늘의 지정학적 환경에서 국가의 안전과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필수적인 것”이라면서 미사일 발사 등 무기체계 검증 훈련이 방어적 성격이라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그러면서 “우리의 견해와 노선에서 변화란 있을 수 없다”며 “강력한 억제력으로 각이한 위협들을 통제하고 우리의 국가건설과 활동에 보다 안전한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고 핵 무력 강화 노선을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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