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넘게 이 버스에 머무는 동안 승객 100여 명이 탔지만 요금함에 현금을 넣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버스 기사는 "보통 하루에 승객 2~3명 정도가 현금을 내는데, 오늘은 현금을 낸 승객이 아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는 이날부터 432번을 포함한 시내버스 12개 노선 100대를 대상으로 현금 없는 버스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첫날 현장에서 큰 혼란은 없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시범운영 노선 100대에서 현금을 낸 승객은 5명으로 집계됐다.
시범운영 버스 앞면에는 '현금 없는 버스'라는 문구가 적혔고, 차내 모니터에서는 시범운영을 알리는 광고가 송출됐다. 교통카드를 이용해 달라는 음성 안내도 주기적으로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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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 박 모 씨(32)는 "오늘부터 현금 없는 버스 시범운영을 하는지 몰랐다"면서 "현금을 내고 버스를 타본 적은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금을 잘 들고 다니지도 않고 요즘엔 휴대폰으로도 결제가 가능해 (요금함이)없어진다고 해도 불편함은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울산시는 이날 시민 모니터단 30여 명을 시범운영 버스에 태워 현장을 .검했다. 시 관계자는 "현금을 내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낼 때 문제는 없는지, 기사분들 대응은 어떤지 검토한 결과 큰 문제.은 없었다"고 밝혔다.
현재는 현금요금함을 완전히 막아둔 것은 아니다. 계도기간인 다음 달 30일까지는 테이프 틈으로 현금을 넣을 수 있다. 12월부터는 요금함을 아예 철거한다. 이후 교통카드가 없는 승객은 차량에 비치된 계좌이체 안내문을 받아 요금을 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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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9월 기준) 울산지역 시내버스 요금의 현금 결제 비율은 1.4%였다. 나머지 98.6%는 카드 결제다. 시는 과거 현금을 많이 내던 7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무료 교통카드가 발급된 뒤 현금 결제 비율이 더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가 현금 없는 버스를 추진하는 것은 비용 부담과 안전 문제 때문이다.
현금 결제는 1%대로 줄었지만 현금요금함 유지와 수입금 수거·정산에는 여전히 연간 약 3억 4000만 원이 든다. 현금을 받고 거스름돈을 내주느라 승차가 늦어지고 운전자의 주의가 분산되는 문제도 있었다.
시는 12월 말까지 시범운영을 마친 뒤 .검 결과와 운수종사자·운송업체 의견 등을 반영해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시내버스 전 노선, 4월부터는 지선·마을·마실버스를 포함한 관내 전체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버스'라는 문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