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태권도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단독 등재를 앞둔 가운데, 남북 공동 등재를 추진해온 국가유산청의 뒤늦은 대처와 석연치 않은 해명이 연일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는 5일 북한이 신청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통무술-태권도’를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등재권고’ 판정했다. 앞서 북한은 2024년 3월에 단독으로 등재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우리 정부는 올해 3월에야 뒤늦게 남북 공동 등재를 목표로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논란이 일자 국가유산청은 이날 해명에 나섰다. 유산청에 따르면 올해 1월 허민 국가유산청장 주관으로 태권도진흥재단,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코리아태권도유네스코추진단, 전북겨루기태권도보존회 등 주요 태권도 단체장들과 면담을 가졌고, 4월부터 통일부와 함께 유네스코 측에 공동 등재 협조를 요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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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6월과 7월, 9월에 걸쳐 파리와 부산 등지에서 유네스코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났으며, 지난달에는 통일부,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유관 부처 합동회의를 여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이 등재신청서를 낸 2024년 3월 직후부터 상당 기간 유산청이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실제로 유산청은 2024년 8월 당시 “정부 차원에서 태권도 남북 공동 등재를 논의하거나 추진한 바 없으며, 앞으로 국내 절차에 따라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며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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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유산청은 지난 4일 설명자료를 통해 “북한은 앞서 2024년 3월 유네스코에 태권도 단독 등재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으나, 당시 지난 정부(윤석열 정부)가 이에 대해 별다른 대응이나 실효성 있는 조처를 하지 않은 .은 아쉬운 부분”이라며 책임을 과거 정부로 돌렸다.
이어 “그러나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가유산청은 사안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우리 태권도의 위상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특히 허민 국가유산청장의 주도적인 조율 하에 극적인 합의를 끌어냈고, 이를 바탕으로 올해 3월 마침내 유네스코에 한국 태권도의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더욱이 허 청장의 섣부른 대처는 절차적 논란까지 낳았다. 허 청장은 비판 여론을 의식한 듯 지난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북한의 단독 등재가 유력하며 공동 등재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심사 결과를 미리 알렸다. 유네스코의 공식 발표 전에 정부 기관장이 결과를 공개하며 불필요한 논란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그러나 이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