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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한스경제 전시현 기자 |?브라질에서 피싱 범죄 조직과 연루된 가상자산 지갑에 보관돼 있던 170만달러가 넘는 자금이 경찰에 압수된 사실이 드러났다. 범죄 조직이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관리하던 지갑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4종의 가상자산을 회수한 것이다. 브라질 경찰이 자체 보관형 지갑에서 압수한 사례 중 역대 최대다.
10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산타카타리나주 민사경찰(PCSC)은 최근 공개한 '클릭픽스(ClickFix)' 수사 결과에서 총 170만8534달러(약 878만 헤알) 규모의 가상자산을 압수했다.
▲ 거래소 밖 보관한 가상자산···복구 문구 4개 확보
압수된 자산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트론(TRX) △테더(USDT) 등 4종이다. 경찰은 지난달 10일 범죄 조직을 상대로 진행한 압수수색에서 관련 지갑의 복구 문구인 '시드 구문(Seed Phrase)' 4개를 확보했다.
시드 구문은 가상자산 지갑의 접근 권한을 복원할 수 있는 단어들의 조합이다. 이를 확보하면 해당 지갑에 보관된 자산을 다른 주소로 옮길 수 있다.
범죄 조직은 거래소 계정 대신 소유자가 직접 개인키를 관리하는 셀프커스터디(Self-custody·자체 보관) 지갑을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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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래소에 맡긴 자산은 수사기관이 법적 절차를 거쳐 동결을 요청할 수 있지만 자체 보관 지갑은 접근 정보를 확보하지 못하면 강제로 자금을 이전하기 어렵다.
경찰은 현장에서 찾아낸 복구 문구로 지갑에 접근한 뒤 체이널리시스의 분석 도구를 이용해 보유 자산과 거래 내역을 확인했다.
특히 지갑 분석 도구 '월렛 스캔(Wallet Scan)'을 활용해 일반적인 지갑 관리 프로그램에서는 확인하기 어려운 자산까지 찾아냈다. 이 과정에서 약 21만8000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발견됐다. 해당 금액은 전체 압수액에 포함됐다.
경찰은 총 13차례에 걸쳐 가상자산을 이전했으며 회수한 자금은 브라질 거래소 폭스빗(Foxbit)의 기관 계정에 보관했다. 현재 해당 자산은 산타카타리나주 당국의 관리 아래 있다.
블록체인에는 가상자산의 거래 내역이 기록되지만 지갑 주소만으로 실제 소유자나 개인키를 확인할 수는 없다. 이번 수사에서는 현장에서 확보한 접근 정보와 거래 추적 기술을 결합해 자금을 회수했다.
▲ 가짜 오류창으로 PC 침투···공공기관도 공격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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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압수는 브라질 경찰이 지난달 10일 실시한 클릭픽스 작전의 일부다. 당시 수사 당국은 사이버 범죄 조직을 겨냥해 압수수색 영장 17건과 체포영장 2건을 집행했다.
조사 대상 조직은 인터넷 이용자를 속여 악성코드를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피싱 수법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클릭픽스는 인터넷 사이트나 브라우저에 가짜 오류 메시지를 띄운 뒤 문제를 해결하려면 특정 명령어를 입력해야 한다고 속이는 공격 방식이다. 이용자가 안내에 따라 명령어를 실행하면 악성 프로그램이 설치돼 컴퓨터의 정보나 접근 권한을 탈취당할 수 있다.
이 조직은 경찰 등 공공기관 명의의 가짜 출석 요구서를 보내 피해자를 유인한 혐의도 받고 있다. 공격 대상에는 경찰과 사법기관의 전산시스템뿐 아니라 금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도 포함됐다.
수사 과정에서는 가상자산 외에 다른 재산도 확보됐다. 브라질 법무부에 따르면 당국은 약 650만 헤알 상당의 부동산과 243만 헤알 규모의 차량을 압류·압수했다. 범죄 연루 계좌에 대해서는 최대 9300만 헤알의 자금 동결 조치도 추진됐다.
경찰은 압수한 가상자산을 당국이 관리하는 계정으로 이전한 상태다. 해당 자산의 최종 처분과 피해자 반환 여부는 향후 사법 절차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관리 프로그램에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