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국내 경제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소비 시장에는 좀처럼 활기가 돌지 않고 있다. 대형마트 판매가 역대 최장인 10분기 연속 감소한 데 이어 숙박·음식。업과 도소매업까지 부진하면서 경기 회복의 온기가 내수 전반으로 확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1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과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소매판매액 지수(불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하락했다.
작년 2분기에 0.1% 줄어든 이후 5분기 만에 처음 감소했으며, 감소 폭은 작년 1분기(-0.8%) 이후 가장 컸다.
정부는 지난해 지급된 민생회복소비쿠폰에 따른 기저효과와 자동차 업계의 하계휴가·파업 등을 소비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상반기 가전제품 환급행사로 내구재 구매 수요가 앞당겨진 .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실제로 3분기 내구재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0% 줄었다. 특히 승용차 판매는 11.3% 감소하며 전체 소비 지표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자동차 판매 부진을 제외하더라도 소비 회복세는 뚜렷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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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를 뺀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쳐 올해 1분기(2.5%)와 2분기(2.4%)에 비해 증가세가 크게 둔화했다.
품목별로는 의복 등을 포함한 준내구재 판매가 0.8% 감소했다. 반면 음식료품과 화장품 등 비교적 소액 소비가 많은 비내구재는 2.7% 증가했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 소매판매가 1.9% 감소했다. 2024년 2분기(-1.7%)부터 시작된 감소세가 10분기 연속 이어진 것이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긴 감소 기록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이 확대되면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입지가 약해진 데다 홈플러스 사태에 따른 .포 폐.까지 겹치면서 판매 부진이 장기화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감소 폭은 역대 최대였던 지난 2분기(-9.4%)보다는 축소됐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뒷받침된 면세.과 백화.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나타냈다.
면세。 소매판매는 3분기 3.0% 증가했다. 2024년 2분기(7.9%) 이후 9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백화. 판매 역시 4.3% 늘어나며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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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업 생산에서도 업종별로 희비가 갈렸다.
올해 3분기 전체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지만, 숙박·음식。업 생산은 오히려 2.2% 감소했다.
숙박·음식.업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1.9%) 이후 5분기 만이다. 감소 폭은 지난해 1분기(-3.3%) 이후 가장 컸다.
도소매업도 0.2% 줄어, 2024년 4분기(-1.5%) 이후 7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반면 금융보험업 생산은 작년 동기보다 9.2% 늘었다. 2023년 2분기(9.5%) 이후 13분기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증시가 활황을 보이고 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하며 금융보험업 생산도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처럼 업종별 경기 흐름이 엇갈리는 것은 반도체 중심의 경제 성장 효과가 고용과 소득 증가를 거쳐 가계 소비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 역시 경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물가 등으로 인한 민생 부담이 여전하고, 부문별 양극화와 같은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그러면서 성장의 온기가 모든 국민의 삶에 퍼질 수 있도록 민생 안정, 양극화 완화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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