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중앙선거위원장인 노암 솔베르그 대법관은 1일(현지시간) 국내 정보기관 신베트의 다비드 지니 국장, 갈리 바라브미아라 법무장관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설령 (선거 개입)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더라도 선거 절차의 공정성이나 선거 결과 전체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적법하게 치러졌으며, 선거 결과는 유권자의 뜻을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선관위는 지난달 27일 치러진 총선 과정에 외국 세력이 자금을 제공해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신베트에 조사를 요청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은 아랍계 정당들의 금품 제공과 유권자 협박, 부정 투표 등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카타르 등 외국 세력이 자금을 지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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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솔베르그 위원장은 "관련 의혹이 심각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면서도 "현재까지 확보한 정보만으로 선거 결과 전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도 이스라엘 총선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스라엘 경찰은 이번 총선 직전 아랍계 정당 라암과 관련된 활동가 3명을 유권자 매수 혐의로 체포한 데 이어 다른 용의자 4명을 추가 체포했지만, 법원은 이날 처음 체포됐던 용의자 3명 중 2명에 대한 석방을 결정했다.
리쿠드당은 이날 선관위의 발표에도 반발했다. 리쿠드당은 "심각한 의혹을 인정하면서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선거 결과에 영향이 없다고 결론 내린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선거 결과에 의문이 남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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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야권 지도자인 가디 아이젠코트는 "네타냐후 총리 측이 조직적으로 선거 결과의 정당성을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27일 총선 개표 결과, 네타냐후 총리의 우파·종교정당 연합은 전체 크네세트(이스라엘 의회) 120석 가운데 5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는 기존 의회에서 한때 확보했던 68석보다 15석 줄어든 것이다.
이번 총선엣허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권 진영은 48석, 아랍계 정당들은 19석을 얻었다. 아랍계 정당 의석은 기존 10석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야권과 아랍계 정당 의석을 합치면 67석으로 절반을 넘지만, 양측의 연립정부 구성 여부는 불투명하다. 야권 내에서도 아랍계 정당과의 협력에 대한 입장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선관위는 오는 4일 공식 선거 결과를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헤르초그 대통령은 이후 각 정당과 협의를 거쳐 연립정부 구성 권한을 부여할 후보를 결정하게 된다.
개입 의혹을 부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