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비정규직 근로자 수가 60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증가하며 또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월평균 임금 차이는 194만원으로 더 벌어져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격차가 나타났다. 사진은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구직정보 게시물. 연합
동북지방데이터청(동북데이터청)이 대구·경북 취업자의 일자리 이동을 분석한 결과, 근로 및 사업소득이 높을수록 지역 내 일자리 이동이나 유지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소득 1억 원 이상에서는 이 비중이 두 지역 모두 70%를 넘었지만, 3000만 원 미만에서는 절반 안팎에 머물렀다.
동북데이터청이 28일 발표한 '대구·경북 일자리 이동 특성 분석'은 2015년과 2024년 두 시.의 행정자료를 바탕으로 15세 이상 취업자의 주된 일자리 이동 현황을 비교한 것이다. 두 시。 사이의 일자리 변화를 살핀 자료인 만큼, 매년의 이동 경로나 이동 횟수를 보여주는 통계와는 구분해서 읽어야 한다.
취업 유지자를 기준으로 대구의 연소득 3000만 원 미만 소득자 가운데 지역 내 일자리 이동·유지 비중은 50.3%로, 인원은 21만1301명이었다. 반면 1억 원 이상 소득자는 70.6%, 2만791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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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득 구간의 비중 차이는 20.3%포인트였다.
경북에서도 같은 양상이 나타났다. 3000만 원 미만 소득자의 지역 내 일자리 이동·유지 비중은 47.5%(21만8448명)였으나, 1억 원 이상에서는 75.3%(4만8556명)였다. 두 구간의 격차는 27.8%포인트로 대구보다 컸다.
지역별로 비교하면 1억 원 이상 소득자의 지역 내 이동·유지 비중은 경북이 대구보다 4.7%포인트 높았다. 반대로 3000만 원 미만에서는 대구가 경북보다 2.8%포인트 높았다. 고소득 구간에서는 경북의 비중이 더 높고, 저소득 구간에서는 대구의 비중이 더 높은 것이다.
타지역 전출 비중은 저소득 구간에서 더 높았다. 대구의 3000만 원 미만 소득자 가운데 타지역 전출 비중은 24.9%(10만4844명)였다. 1억 원 이상 소득자의 전출 비중은 15.4%(6100명)로, 두 구간 사이에 9.5%포인트 차이가 났다.
경북의 타지역 전출 비중도 3000만 원 미만 소득자는 24.4%(11만2229명), 1억 원 이상 소득자는 11.6%(7489명)였다. 두 구간의 차이는 12.8%포인트였다. 대구·경북 모두 저소득 구간의 타지역 전출 비중이 고소득 구간보다 높았고, 그 격차는 경북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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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역 내 이동·유지는 같은 일자리에 계속 근무한 경우만을 뜻하지 않는다. 지역 안에서 일자리를 옮긴 경우도 함께 포함한 지표다. 따라서 이를 '직장을 계속 다닌 비율'로 좁혀 설명하거나, 지역 내 이동을 제외한 순수한 일자리 유지율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일자리 이동과 거주지 이동도 구분할 필요가 있다. 이번 분석의 대상은 주된 일자리의 지역 간 이동이다. 타지역 전출 수치를 곧바로 주민등록상 인구 유출로 바꾸어 읽거나, 지역 내 이동·유지 비중을 거주지 기준의 정주율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소득 구간별 격차가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높은 소득이 지역 잔류를 유도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다. 산업과 직종, 연령, 근속기간 등 다른 특성과의 관계를 확인해야 소득 수준과 일자리 이동이 어떻게 연결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번 수치만으로 청년층의 이동 특성을 따로 설명하는 데도 주의가 필요하다.
통계의 대표성에도 한계가 있다. 동북데이터청은 근로·사업소득 자료의 결측치 비중이 26.0% 수준으로 높아 전체 취업자의 소득 특성을 대표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득 정보가 확인되지 않은 취업자가 상당수 포함돼 있다는 뜻으로, 분석 결과를 대구·경북 전체 취업자의 특성으로 일반화할 때는 이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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