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빌딩 등에서 청소·경비 업무를 맡는 노동자들의 산업재해가 5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재해자는 4300명을 넘어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았으며, 사망자도 77명에 달했다.
27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와 근로복지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건물 등 종합관리사업’에서 발생한 산재 재해자는 4389명으로 집계됐다.
건물 등 종합관리사업은 아파트와 사무용 빌딩, 공공기관 등에서 청소와 경비, 시설 유지·보수, 방역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업종이다.
청소·경비 노동자 산재 5년째 증가…지난해 4389명
해당 업종의 산재 재해자는 2021년 3717명에서 2022년 3899명, 2023년 4092명, 2024년 4293명으로 해마다 늘었다. 지난해에는 4389명까지 증가하며 최근 5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2분기까지 2281명의 재해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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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 사고는 ‘넘어짐’이었다. 청소나 시설 관리 작업 도중 바닥에서 미끄러지는 등의 사고로 다친 노동자가 1892명으로 전체의 43.1%를 차지했다.
높은 곳에서 작업하다 추락하는 ‘떨어짐’ 사고가 576명(13.1%)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무리한 동작’ 319명(7.3%), ‘부딪힘’ 294명(6.7%)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하면서 신체에 부담이 가해지는 ‘무리한 동작’ 관련 재해는 빠르게 증가했다. 2021년 197명에서 지난해 319명으로 5년 사이 61.9% 늘었다.
청소·경비 업무에 고령 노동자가 다수 종사하는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근력과 관절 기능이 약해진 상태에서 중량물을 운반하거나 반복적인 작업을 이어가면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지난해 사망자 77명…수도권에 산재 집중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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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해당 업종의 산재 사망자는 77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높은 곳에서 떨어져 숨진 노동자는 8명이었다.
추락에 따른 사망사고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해마다 8~16명이 떨어짐 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파트와 대형 건물이 밀집한 수도권에서 재해가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경기 지역 재해자가 1101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888명으로 뒤를 이었다. 두 지역에서 발생한 재해는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산재 증가의 배경에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처한 구조적인 노동환경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청소·경비 노동자의 산재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증가하는 건 장시간 교대근무와 감정노동, 고령화라는 삼중고가 맞물린 구조적 문제로 봐야 한다”며 “정부는 이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실효성 있는 산재 예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가 반했다?” 당연해서 더 부러운, 외신도 경악한 한국 지하철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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