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최근 우크라이나와 한국 간 외교 갈등의 여파로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인공지능(AI) 포병 소프트웨어를 시험하던 한국 방산 스타트업의 활동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고 5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 외교안보 전문매체 '더디플로맷'이 보도했다.
한국 방산 AI 스타트업 뉴타입인더스트리즈의 조성원 대표는 이날 공개된 더디플로맷 인터뷰에서 지난달 중순 우크라이나 내 활동 중단을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협력을 총괄하던 우크라이나 당국자가 조 대표에게 관련 업무를 모두 중단하라는 상부의 지시가 내려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대표는 한국 정부가 북한군 포로 2명의 한국 송환 사실 공개를 두고 우크라이나와 겪은 갈등을 "협력을 종료한 주된 이유"로 확신하고 있다고 더디플로맷에 전했다.
뉴타입은 육군 포병 장교 출신인 조 대표가 설립했으며,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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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부터 우크라이나군과 함께 AI 기반 포병 소프트웨어 '바버라'(Barbara)를 시험해 왔다.
이 소프트웨어는 야전포병의 핵심 취약。이었던 표적 지정과 통신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전방 관측병이 스마트폰에 보고 내용을 말하면 음성 AI가 이를 사격통제 담당 장교에게 전달할 정형화된 메시지로 변환한다.
또한 잘못된 좌표나 민간인 거주 지역 내 표적 후보를 감지해 경고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지만, 최종 사격 결정은 인간이 내린다.
뉴타입은 현지 부대와 접촉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들에게 여러 차례 접근해야 했다. 뉴타입은 캐나다 자문회사를 거쳐 우크라이나군 2개 부대와 접촉할 수 있었으며, 이들 부대와 협력해 올해 중 시험을 마칠 것으로 예상했다.
뉴타입은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들과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시험 진행 일정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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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우리 정부가 지난달 10일 박기창 주우크라이나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인 이후 연락은 완전히 끊겼다. 예정된 시험과 현장 의견 수렴, 기술 도입 협상은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됐다.
조 대표는 "우리 회사가 구축했던 협력 관계와 현지 인적 네트워크가 사실상 모두 작동을 멈췄다"고 더디플로맷에 말했다. 뉴타입은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협력 상대를 찾는 작업도 중단한 상태로 전해졌다. 다만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면 결정을 재검토할 수 있다.
업무 중단 지시와 외교 갈등 사이의 연관성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더디플로맷은 이번 협력 종료가 우크라이나와 한국 양측에 모두 손해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우크라이나는 자국 부대들이 시험하던 전장 도구를 이용할 기회를 잃는다. 한국 방산기업들은 다른 곳에서 재현하기 매우 어려운 제품 시험 환경을 이용할 기회를 잃는다. 반면 북한은 러시아와의 협력에서 계속 교훈을 얻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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