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택 동구청장
“인공지능(AI) 시대에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을 ‘질문’하고 어떤 ‘가치’를 선택할지 판단하는 힘입니다. 시범사업을 넘어 전남광주시 동구 소재 중학교 전체를 인문학교로 키워나가겠습니다.”
임택 동구청장은 30일 “사람을 중심에 두고 인간다움과 공동체의 가치를 느끼며 살아가자는 것이 ‘인문도시’ 동구의 지향.”이라며 “‘인문특성화 학교 육성사업’은 학생들이 인문활동을 접하며 감수성을 키우고, 스스로 행복을 느끼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돕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구는 올해 충장중학교를 대상으로 인문특성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독서와 글쓰기, 인문강좌, 국내외 문학기행 등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인문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사업의 출발.으로 충장중을 택한 데에는 원도심 학교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고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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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구에는 공립 3곳, 사립 3곳 등 6개의 중학교가 있지만, 충장중은 학교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로 학생과 학부모들이 입학을 앞두고 다른 학교를 고민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사업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의 변화가 눈에 보이고, 학부모들의 만족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을 못 쓴다’며 부담을 느끼던 학생들이 수업을 거쳐 자기만의 문집을 완성하기도 하고,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는 모습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을 직접 만나고 새로운 경험을 하면서 관심 분야나 진로를 발견하는 학생들도 있고요. ”
임 청장은 디지털·AI 시대에 인문학이 중요한 이유도 강조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공감과 윤리, 책임감 같은 역량이 중요해지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 역시 더욱 필요해진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AI에게 어떤 질문을 할 것인지, 또 수많은 선택지 가운데 어떤 가치를 선택할 것인지 스스로 판단하는 힘이 더 중요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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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생각하는 힘과 가치관을 인문교육을 통해 자연스럽게 키워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 재원으로 고향사랑기금을 활용한 것도 지역을 응원하는 소중한 마음을 지역의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전하자는 취지다.
“고향사랑기금은 단순히 재정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지역을 응원하는 마음이 담긴 기부금이잖아요. 부모의 입장에서, 또 어른과 선배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성장을 돕는 데 기부금이 쓰인다면 더 뿌듯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동구는 우선 충장중에서 1~2년간 사업을 이어가며 성과와 개선.을 。검할 계획이다. 이후 결과와 학생·학부모 등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사업 모델을 보완해 민선 9기 내에 관내 6개 중학교 전체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임 청장은 “지역 문화시설과 예술가 등과의 연계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과 연계한 청소년 사업 등 기존 프로그램과의 접.도 넓혀 아이들이 학교 안팎에서 다양한 사람과 문화, 새로운 생각을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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