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투자를 밀어붙이는 배경에는 알래스카를 강타한 고물가, 이로 인해 상원 의석을 민주당에 빼앗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자리한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까지 나온 여론조사, 베팅사이트 등을 종합하면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가 공화당 소속 현역 댄 설리번 후보를 소폭 앞서고 있다. 최근 나온 4개 설문조사 평균을 보면 알래스카주 하원의원 경력도 있는 펠톨라 후보가 46.5%, 설리번 후보가 45.0%로 펠톨라 후보가 1.5%포인트 앞서 있다. 선거분석업체 디시전데스크 예측에 따르면 펠톨라 후보가 설리번 후보를 꺾을 가능성은 60%를 조금 넘는 상황이다. 베팅사이트 칼시에서도 민주당이 이길 확률이 70%를 가리키고 있다.
알래스카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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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13%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이겼다. 설리번 의원도 2015년 이후 6년 임기인 상원 의원 재선에 성공했으며 이번에 3선에 도전했다. 알래스카주에 배정된 또 한명의 상원의원도 리사 머코스키로 공화당 소속이다.
하지만 치솟는 생활비가 집권당에 대한 민심을 싸늘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알래스카는 면적이 넓어 휘발유, 우유 등 생필품을 운반하는 데 제약이 있고 일부 격오지에서는 상품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8월 알래스카 북서부의 슝낙이라는 지역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갤런(약 3.8리터) 당 26.82달러(약 3만 6500원)까지 치솟았다. 리터로 환산하면 약 9600원이다. 당시 미국 전국 휘발유 가격 평균 가격(4.1달러)의 6.5배가 넘는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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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알래스카 서부에 있는 베델 지역에서는 우유가 갤런당 13달러가 넘었고 이 지역 휘발유는 10달러에 달했다. 미국 마트에서 우유 가격은 갤런당 3~4달러 수준이다. WP는 “알래스카만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절실히 느끼는 곳은 드물다”며 “민주당은 높은 물가와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만이 알래스카 상원 의석을 탈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미 상원은 공화당 53석, 민주당 47석이다. 대체적인 전문가들의 평가는 그래도 공화당이 하원은 빼앗겨도 상원은 수성할 것이라는 예상이지만 최근 민주당은 상원도 탈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알래스카주는 민주당이 상원 과반을 달성하려면 꼭 이겨야 하는 주로 분류된다. 이에 구체적인 한국의 투자 규모, 이로 인해 창출될 일자리, 또 향후 내려갈 휘발유 가격 등을 한국과의 합의 없이 거론하며 유권자들을 상대로 구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지만 치솟는 생활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