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이남 지역에서 지뢰 폭발로 장병 3명이 부상한 것에 대해 우리 군이 북측에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한 지 사흘 만이다.
● 北, 지뢰 폭발 사과 요구 3일 만에 탄도미사일 도발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경 북한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포착된 탄도미사일은 700㎞ 이상을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왔다”며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이 DMZ 지뢰 폭발 사고 이후에도 ‘남북 긴장 완화’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라며 ”자작 광대극의 제2부가 막을 올린 것 같다“고 비판한 다음 날 탄도미사일 도발까지 나선 것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지난달 20일 이후 13일 만이다. 당시 북한은 오후 3시경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한 뒤 5시 50분경 SRBM을 또 발사하며 ‘시간차 도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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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MZ 폭발 사고 이후로는 12일 만이다.
이날 국가안보실은 국방부, 합참 등 관계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검회의’를 열고 우리 대응 상황과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을 평가했다. 정부는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건에 이어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대비 태세를 。검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반복된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일 뿐 아니라 현 상황 관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엄중한 행위”라며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李 대화 촉구에…김여정 “광대극의 절정” 막말
남북 간 공방은 지난달 21일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DMZ에서 수색작전을 벌이던 중 지뢰가 폭발하면서 시작됐다. 군과 유엔군사령부는 현장 조사에서 MDL 남측 지역에서 북한군이 사용하는 수지 반보병지뢰를 발견했다. 29일 강신철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국경선 요새화를 위해 매설했다고 보여진다”면서 “정전협정 위반이 명백하다”고 했다.
바로 다음달인 지난달 30일 오전 김여정 부장은 “서울의 자작 광대극”이라며 우리 군이 실사격에 나설 경우 즉각 보복하겠다고 위협하고 관련 지역에 전술적 반격수단을 증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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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은 이날 오전 “북한은 소위 ‘국경선 요새화’ 등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활동을 즉시 중단해야 하며, 북측의 사과와 함께 책임있는 조치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향후 발생하는 상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게 있다는 .을 분명하게 밝혀둔다”고 강조했다. 유엔사도 정전협정 위반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남북간 긴장 국면이 첨예해진 가운데 이 대통령은 10월 1일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지뢰 폭발을 “불의의 사고”라고 표현하며 부상 장병을 위로하는 한편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낮추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일관되게 이어 나가겠다”며 북한에 대화 복원을 촉구했다.
이에 김 부장은 2일 두 번째 담화를 내고 이 대통령의 발언을 ”광대극의 절정 장면“이라며 ”자작광대극의 제2부가 막을 올린 것 같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에 대해서도 한국과 “영영 문을 닫자”는 의미라며 대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청와대는 같은 날 밤 11시경 “우리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비방적 언사는 상호 신뢰를 쌓아가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며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와 소통을 재개하는 것이 필요하다. 북측은 소모적인 비난을 멈추고, 우리의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청와대가 입장을 낸지 7시간여 만에 북한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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