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유권자의 절반이 유럽연합(EU) 재가입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는 최근 노동당 당론에서 더 나아가 영국의 EU 복귀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3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정치컨설팅업체 메시나그룹의 지난달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9%가 EU 재가입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28.5% 였다.
EU와 현 관계를 유지하면서 무역장벽을 최대한 낮추자는 방안에도 48.2%가 찬성했다. 관세동맹 가입을 지지한 비율은 47.1%, 단일시장 가입은 45.1%였다. 반면 EU와 지금보다 관계를 더 축소해야 한다는 응답은 27.9%에 머물렀다.
브렉시트 자체를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여론도 강했다. EU 탈퇴 결정이 잘못됐다는 답변은 52.4%로 옳았다는 응답(29.7%)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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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가 실패했다는 평가는 54.9%에 달한 반면 성공했다는 응답은 12.2%에 그쳤다.
앞서 버넘 총리는 지난달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향후 영국과 유럽의 관계를 둘러싼 여러 선택지를 살펴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후 EU에 완전히 다시 가입하는 방안 역시 검토 대상에서 제외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내놨다.
버넘 총리는 내달 열리는 EU·영국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유럽 파트너들과 영국의 장기적인 관계를 위해 제가 생각하는 여러 가지 옵션들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BBC에서는 “끝까지 갈 수도 있다”고 말해 EU 재가입도 선택지 가운데 하나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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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설문은 버넘 총리가 EU 복귀 가능성을 시사하기 전인 지난달 12∼24일 이뤄졌다.
메시나그룹은 유권자 답변을 분석한 결과 EU와 관계를 강화하는 각각의 시나리오에서 노동당 득표율이 4.3∼7.4%포인트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버넘 총리의 EU 복귀 카드가 정치·사회적 혼란과 분열을 일으켜 오히려 최근 주춤한 우파 영국개혁당을 되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6년 국민투표 때 브렉시트를 찬성한 지역구 소속 의원들 사이에서는 대중적 지지를 확인해보는 일조차 정치적 위험이 크고 영국개혁당에 힘을 실어줄 거라는 우려가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나이절 패라지 영국개혁당 대표는 지난 1일 “두 번째 국민투표는 우리가 지금까지 본 적 없을 만큼 나라를 극도로 분열시킬 것”이라며 “어쩌면 그가 내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동력을 안겨줬을지도 모르겠다. 생큐 앤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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