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태양광 시장을 놓고 중국 업체들이 미국 법정에서 맞붙는 이례적인 상황 벌어졌다. 중국 양대 태양광 장비업체 중 한 곳이 경쟁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 것이다. 중국 내 태양광 업황이 둔화하면서 해외 시장으로 눈 돌린 장비업체들이 미국 현지 시장에서 경쟁하는 과정에서 특허권까지 새로운 쟁.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30일 중국 경제매체 제?신문에 따르면 단결정로 등 태양광용 실리콘 소재 제조장비 업체인 롄청수쿵(?城?控)의 미국 자회사 린톤 크리스탈 테크놀로지는 지난 23일 미국 텍사스주 동부 연방법원에 경쟁사 징성지뎬(晶盛机?)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제?신문은 “중국 태양광 장비업체끼리 미국에서 특허전을 벌이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린톤이 문제 삼은 것은 징성지뎬이 미국에서 판매한 일부 태양광용 실리콘 생산장비(단결정로)다. 린톤은 징성지뎬의 장비가 자사 미국 특허 2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린톤은 법원에 특허 침해 확인과 함께 특허 사용료에 해당하는 손해배상, 향후 미국 내 관련 제품 판매 금지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징성지뎬은 침해 사실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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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지난 24일 공시에서 자사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해당 특허 기술은 “완전히 다르다”며 “제품이 해당 특허권을 침해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회사는 소장을 받는 즉시 법무·지식재산권팀과 외부 자문단을 통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번 사건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원고와 피고가 모두 중국 태양광 장비업계 경쟁사라는 .이다. 원고 린톤의 모회사인 롄청수쿵은 베이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태양광·반도체 장비 생산 업체다. 2013년 미국 업체의 사업부를 인수하면서 현지 기술과 사업 기반을 확보해 미국 현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피고 징성지뎬은 롄청수쿵의 경쟁사로 2006년 설립됐고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제?신문은 “두 회사의 제품군은 상당 부분 겹치며, 모두 단결정로를 핵심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실적은 징성지뎬이 크게 앞선다. 징성지뎬은 글로벌 태양광 단결정로 시장에서 60% 이상의 .유율을 장기간 유지하고 있으며, 매출 규모는 롄청수쿵의 5배에 달한다.
두 업체가 미국에서 특허를 놓고 맞붙은 배경에는 중국 태양광 장비업체들의 해외시장 확대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 태양광 업계의 공급과잉과 가격 경쟁이 이어지면서 장비업체들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 신규 수주 확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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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미국 내 태양광 제조시설 확대가 이어지면서 현지 생산설비에 들어가는 단결정로 등 장비 공급 경쟁도 커지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번 소송이 미국 시장 수주 경쟁과 연관됐을 가능성에도 주목했다. 제?신문은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소송은 징성지뎬이 테슬라의 텍사스 소재 태양광 공장에 30억위안(약 6066억원) 규모 단결정로 장비를 납품하는 시.에 제기됐다”며 “이번 제소에는 경쟁적 고려가 담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앞선 판례에 따르면 법원이 징성지뎬에 대해 판매 금지 명령을 내릴 경우 테슬라 텍사스 태양광 공장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두 업체 간의 소송의 결과가 향후 미국 시장 내 우위를 확정 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테슬라와 징성지뎬모두 해당 수주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이번 소송과 직접적인 연관성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이번 사건이 제기된 텍사스 동부 연방법원 마셜 지원은 2023~2024년 미국에서 특허소송이 가장 많이 제기된 법원으로 알려졌다. 린톤은 특허 침해 여부 확인을 비롯해 총 7건을 청구했다. 여기엔 징성지뎬이 문제 장비를 판매하는 행위를 막아달라는 영구 금지명령도 포함돼, 사건 종결까지는 장기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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