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추정됩니다. 우리 군은 이번 북한 지뢰가 2024년 4월부터 시작된 북한의 '국경선 요새화' 작전의 일환으로 매설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경선 요새화' 작전이란 2023년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관계를 '적대적인 두 국가'로 규정한 뒤 시작된 국경선 강화 사업을 말하는데요.
이에 따라 북한은 군사분계선 주변에 지뢰를 추가 매설하고 철책과 방벽을 설치해왔습니다.
국방부 보고에 따르면 "군사분계선 전체 250㎞ 구간 가운데 수풀을 제거하는 불모지화 작업은 약 90% 완료됐고, 철책과 지뢰 지대 구축은 30~60%가량 진행"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북한이 우리 군사분계선을 지속적으로, 수시로 침범해오지 않았습니까?
맞습니다. 지난 8월 한달에만 북한이 스무 차례 넘게 우리 쪽 군사분계선을 넘어온 것으로 파악됩니다.
심지어 지뢰 폭발 사고 당일인 지난 21일에도 동부 전선에서 북한군 일부가 군사분계선을 넘었다가 우리 경고 사격 이후 돌아가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런 일이 수시로 벌어지고 있는데도 오늘 김여정 부장은 "우리 군인들은 단 한번도 국경선을 넘어선 적이 없다"는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인 겁니다.
우리 측도 그동안 좀 더 강하게 대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우선 1953년 체결된 정전협정에 따라 DMZ 내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결정하는 건 유엔사의 몫입니다.
우리 군은 지난 6월 북한의 국경요새화 작업은 정전협정 위반으로 판단하고 유엔사에 조치를 촉구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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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유엔사는 "북한군의 울타리 설치 및 도로 보수 등은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사이 우리 장병이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도 불가피해보입니다.
우리 군 역시 주로 원론적 조치를 반복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장도영/합참 공보실장 (지난 14일) : 우리 군은 북한의 MDL 침범에 대해서 기준과 원칙에 따라 단호하게 그리고 원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군 전문가들 사이에선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었겠지만 요새화 작업 초기부터 밀착 감시하고 대응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사격 이후 돌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