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에너지의회(NEDC) 의장으로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의 에너지 정책 추진을 총괄·조정하고 있는 더그 버검 내무장관은 1일 알래스카주(州)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과 관련해 “한국에 좋은 거래(good deal)를 넘어 위대한 거래(great deal)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을 포함해 최대 2000억 달러(약 270조원)에 달하는 한국의 대미(對美)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트럼프 바로 옆에 서 있던 버검은 알래스카 사업을 통해 미국이 한국, 일본, 필리핀 같은 동맹에 에너지 공급자가 될 수 있다는 외교·안보 측면을 강조했다. 반면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와 관련 “합의한 것보다 더 나갔다”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버검은 이날 오후 아이오와주(州) 디모인 근교에서 열린 공화당 행사에서 본지와 만나 “지난주 뉴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이 한 방에서 얘기를 나눴지 않았냐”며 사업이 순항할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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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래스카 LNG 사업은 북극권의 풍부한 가스를 개발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인 사업이다. 막대한 초기 사업비, 혹한(酷寒) 속에 1300㎞ 파이프라인을 깔아야 하는 등 비용 증가 위험이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버검은 포스코가 파이프라인 건설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하기로 하고, 한국이 안보 리스크가 있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에너지 수입의 상당 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을 언급하며 “한국에 미군 2만7000명이 주둔하고 있는데 곧 미국산 에너지에 의지할 수 있게 된다” “(한국에) 위대한 거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러드 에이건 NEDC 사무총장도 지난 7월 김 장관과 만난 직후 알래스카 프로젝트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알래스카와 한국 사이 공급망 라인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의 방대한 석유·가스 자원을 풀어 놓고 있어 한국의 에너지 수요 충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할 수 있고 그렇게 될 것”이라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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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3개월도 되지 않아 트럼프의 일방적인 발표가 이뤄졌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지세가 흔들리고 있는 아이오와를 찾은 버검은 이날 연설에서 이란 상황 장기화에 따른 휘발유·경유 상승을 인정하면서도 “아이오와가 민주당 손에 떨어지면 규제 완화 중단, 각료 소환, 정치적 교착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버검은 “민주당은 ‘기름값이 높다’고 불평하는 것 외에 아무런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며 11월 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할 것을 독려했다. 그는 “대통령은 하루에 20시간, 주 7일씩 일한다”며 “오후 11시 45분에 대통령 전화가 와서 ‘내가 깨운 것 아니냐’고 물으면 대통령이 아니라 휴대전화 벨소리가 나를 깨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버검은 이란의 핵·테러 위협이 유가 상승보다 더 중대한 문제였다며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이 제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관세와 관련해 “외국 기업이 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가 없다”며 “관세가 싫다면 미국에 들어와 만들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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