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물리학상은 남극의 두꺼운 얼음을 이용해 '중성미자'로 불리는 입자를 추적 연구한 과학자에게 돌아갔습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현지시간 6일 벨기에 국적의 프랜시스 할젠(82) 미국 위스콘신대 매디슨 석좌교수를 올해 노벨물리학상 단독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단독 수상은 1992년 프랑스 물리학자 조르주 샤르파크 이후 34년 만입니다.
할젠 교수가 연구한 중성미자는 학계에서 독특한 존재로 평가받습니다.
중성미자는 분명 우주를 가득 채우고 있음에도, 어떤 물체와도 충돌 않고 통과하는 입자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인간과 동식물, 무생물은 물론 거대한 지구에도 중성미자가 관통 중입니다.
할젠 교수는 이 같은 중성미자의 존재를 연구하기 위해 매우 특이한 발상을 했습니다.
남극 지하에 두껍게 쌓인 얼음을 중성미자를 검출하기 위한 도구로 쓰자는 제안을 과학계에 했는데, 이때가 1988년이었습니다.
이후 할젠 교수를 중심으로 10여개국 과학자들이 구성한 공동 연구진이 가로와 세로, 높이가 각 1㎞에 이르는 거대한 남극 지하의 정육면체형 얼음덩어리, 즉 아이스큐브를 자연 실험실로 삼아 2011년부터 운영했습니다.
아이스큐브를 이루는 얼음은 무게만 10억톤에 달했는데, 깊이 2000m가 넘는 이 얼음 속에 중성미자를 잡아내는 감지기 5000여개를 파묻었습니다.
이런 두꺼운 남극 지하 얼음이 다양한 광선과 입자를 가로막는 필터 역할을 했지만, 중성미자는 이런 두꺼운 얼음도 여지없이 통과했기에 할젠 교수는 결과적으로 중성미자만 깔끔하게 검출할 수 있었습니다
릴게임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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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젠은 남극 중성미자 관측시설 '아이스큐브'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했고, 천체물리학적 기원의 고에너지 중성미자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았습니다.
마크 피어스노벨물리학상 위원장은 "그의 끈기와 과학적 비전이 새로운 종류의 천문학으로 향하는 길을 닦았다"고 평가했습니다.
할젠 교수는 다른 물질과 거의 반응하지 않는 '중성미자'를 관측해 빛만으로는 얻기 어려운 우주 정보를 읽어내는 길을 열었습니다.
그는 노벨상 총상금 1200만 크로나(약 16억원)를 받습니다.
앞으로 노벨위원회는 7일 화학상, 8일 문학상, 9일 평화상, 12일 경제학상 순으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로 선정했다고 밝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