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간다고 하니 부서장님이 잘 다녀오라고 격려해 주시더라고요.”
시행 한 달을 맞은 ‘단기 육아휴직’ 제도를 이용한 근로자 4명 중 3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적인 공직사회에서도 유사 흐름이 포착되는 등 육아휴직에 소극적인 남성 근로자들에게 단기 육아휴직이 새로운 선택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실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단기 육아휴직 급여를 지급받은 근로자는 총 25명으로 이 가운데 남성은 19명, 여성은 6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단기 육아휴직은 자녀의 질병·사고나 휴업·휴교 등으로 갑작스러운 돌봄 공백이 생겼을 때 연 1회, 1주 단위로 최대 2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도로 지난달 20일 처음 시행됐다.
단기 육아휴직 이용 근로자 중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은 기존 육아휴직 사용 현황과는 정반대되는 모습이다. 실제 올해 7월까지 남성 육아휴직 급여 수급자는 4만7039명으로, 여성 수급자의 약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반면 단기 육아휴직에서는 남성 수급자는 여성의 3배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컸던 남성 근로자에게 단기 육아휴직이 새로운 선택지가 됐다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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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기간이 짧을수록 업무 공백이나 인사고과 등에 미치는 부담이 적어 남성들이 단기 육아휴직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제도 시행 첫 달 이용자가 25명에 그치면서 관련 제도가 현장에서 충분히 자리 잡을 수 있을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수적인 공직사회에서도 남성 공무원의 육아휴직이 크게 늘고 있다. 경남도 남성 육아휴직자는 2023년 46명에서 2024년 48명, 지난해 61명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9월 말까지 83명으로 지난해보다 36.1%가량 많다. 서울시에서도 남성 육아휴직자가 2024년 95명에서 지난해 129명, 올해 8월 말 155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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