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하소연은 쌓인 감정을 표현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같은 불만을 계속 되풀이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고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힘든 일이 있을 때 친구나 동료에게 불평을 털어놓으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질 때가 있다. 실제로 적당한 하소연은 쌓인 감정을 표현하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같은 불만을 계속 되풀이하면 오히려 부정적인 생각에 빠지고 스트레스가 커질 수 있다.
◇속상한 마음 털어놓는 것 자체는 도움
미국 임상건강심리학자 케리 캐니티 박사는 최근 미국 매체 '리얼심플'을 통해 "불평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며 문제 해결을 시작하도록 돕는다면 유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힘든 감정을 무조건 참고 숨기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니다. 감정을 억누르는 행동은 스트레스 반응을 높이는 것과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자신의 경험을 믿을 만한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감정을 진정시키고 정서적인 연결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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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사 세라 클로즈는 "상대방이 곧바로 해결책을 내놓거나 감정을 부정하려 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감정을 조절하고 연결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같은 불평’ 계속하면 오히려 스트레스
문제는 불평이 습관이 돼 같은 일을 반복해서 되새길 때다. 캐니티 박사는 "불평이 습관이 되면 화나거나 두려운 자극에 더 자주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전반적인 스트레스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같은 부정적인 생각을 계속 곱씹는 행동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화나고 속상한 감정을 오래 유지하게 만들 수 있다. 주변 사람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준다. 부부나 부모·자녀, 직장 동료 사이에서 대화가 늘 불평으로만 이어지면 듣는 사람도 지치고 대화를 피하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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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전문 상담가 메리 맥러플린은 "모든 대화가 불평으로 이어지면 결국 상대방은 그 대화를 더 이상 하고 싶어 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불평한 뒤 마음이 나아졌는지 확인해야
그렇다고 불평을 아예 하지 않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하소연한 뒤 내 마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클로즈는 불평한 뒤 "이야기하고 나니 이해받았다는 느낌이 들고 생각이 정리됐는가, 아니면 다시 화가 나면서 같은 생각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가"를 스스로 물어보라고 조언했다.
이야기를 나눈 뒤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다음에 무엇을 할지 생각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된 것이다. 반대로 불평할수록 화가 더 커지고 같은 상황만 계속 떠오른다면 잠시 생각의 흐름을 끊어볼 필요가 있다.
부정적인 감정을 인정하되 그 감정만 바라보지 않는 것도 방법이다. 예를 들어 "어젯밤 잠을 못 자서 너무 피곤하다"에서 끝내기보다 "너무 피곤하지만 오늘 저녁 약속은 기대된다"고 생각해 보는 식이다. 캐니티 박사는 부정적인 감정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그대로 인정하면서도, 다른 감정이나 상황도 함께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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