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사실상 11월 중간선거에서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 댄 설리번 알래스카 상원의원을 띄우는 무대로 활용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였지만 한국 인사는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고, 알래스카에서는 마이클 던리비 주지사와 설리번 의원, 닉 베기치 3세 하원의원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내각 인사들과 함께 자리를 채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발표에서 “이 모든 에너지 프로젝트는 내 업적이고 댄 설리번과 협력해 성사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설리번 의원을 향해 “그는 알래스카뿐 아니라 우리나라와 세계를 위해서도 훌륭한 상원의원”이라고 추켜세웠다. 이례적으로 마이크를 잡은 설리번 의원은 “단연 우리 주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우리 자녀와 손주들이 알래스카에 머물며 밝고 멋진 미래를 누릴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알래스카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주로 2024년 대선 때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 13.1%포인트 앞섰던 지역이지만 11월 중간선거에서는 이례적으로 경합지로 분류되고 있다. 공화당은 상원 다수당 유지를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지역으로 알래스카를 꼽고 있다.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는 텍사스, 러트닉 장관이 원전 건설 장소로 언급한 오하이오·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지역 역시 미국 언론이 상원의원 선거에서 경합지 혹은 공화당의 근소 우세 지역으로 거론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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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후 이어진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는 재차 “이란 전쟁이 곧 끝날 텐데 물가는 어쨌든 크게 떨어진 것”이라며 “휘발유 가격은 이 프로젝트와 알래스카의 다른 몇 가지 프로젝트 덕분에 당장 폭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을 겨냥, “민주당이 집권하면 가격은 2배로 치솟을 것이며 공황이나 경기침체, 매우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할 것”이라며 “그들의 정책은 최악이다. 그게 그들이 당선되지 못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 후 SNS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직접 발표한 한국의 대미 투자 사업 내용을 다시 한번 상세히 거론하며 “이것이야말로 여러 세대에 걸쳐 미국을 변화시킬 수 있는 프로젝트. 더 많은 전력, 더 많은 건설, 더 많은 제조업, 더 높은 에너지 안보, 그리고 미국 노동자들을 위한 중대한 새로운 기회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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