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에게 설사와 번식 장애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이 국내에 도입된다. 기존 백신과 달리 소바이러스설사병(BVD) 바이러스 1형과 2형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생독 백신이다. 어미 소를 통해 감염된 송아지가 태어나는 것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6일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대표 서승원)에 따르면 BVD 예방 백신 '보벨라(Bovela)'가 지난 23일 국내 품목허가를 받았다. 회사는 2027년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BVD는 소에게 설사와 발열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이름에 '설사병'이 들어가지만 소화기 증상뿐 아니라 성장지연과 번식 장애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축산농가의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한 소가 감염되면 태반을 통해 태아에게 바이러스가 전달될 수 있다. 임신 중 감염 시기에 따라 태어난 송아지가 평생 바이러스를 몸에 지닌 '지속감염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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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감염우는 겉으로 건강해 보여도 바이러스를 계속 배출해 다른 소에게 감염을 확산시키는 원인이 된다. 번식 장애와 성장지연 등으로 이어질 경우 농가의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국내에서도 BVD 감염과 지속감염우가 확인된 바 있다. 2013년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국 8개 도의 한우농장 29곳에서 소 4260마리를 조사한 결과, BVD 바이러스 항체 양성률은 72.2%였다. 이 가운데 12개 농장에서 지속감염우 27마리가 확인됐다.
보벨라의 가장 큰 특징은 BVD 바이러스 1형과 2형을 모두 예방할 수 있다는 。이다.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활용한 생독백신으로, 기존 사독 백신과 차이가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 공급되는 BVD 백신은 모두 바이러스 1형만을 예방하는 사독 백신"이라며 "보벨라는 국내 최초로 1형과 2형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유전자재조합 생독백신이라는 。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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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임신한 소에게도 접종할 수 있으며, 태반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으로 지속감염 송아지가 태어나는 것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허가사항에는 BVD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백혈구 감소 예방과 고열 완화, 바이러스 배출 및 혈액 내 바이러스 감소, 지속감염우 발생 감소 등의 효능이 포함됐다.
접종 대상은 3개월령 이상의 소다. 동결건조 백신을 전용 희석액에 녹여 1마리당 2mL씩 근육에 주사하며 연 1회 접종한다.
다만 백신만으로 BVD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미 감염된 지속감염우를 치료하는 효과는 없으므로 정기적인 검사와 감염 개체 관리, 외부에서 들여오는 소에 대한 차단방역을 병행해야 한다.
문두환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양돈축우사업부 상무는 "보벨라의 국내 품목허가는 축우 농가가 BVD 예방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마련됐다는 .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속감염 송아지의 출생 예방을 포함한 허가 효능을 바탕으로 검사와 차단방역을 병행하는 농장 단위의 BVD 관리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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