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국 중간선거에서 텍사스주 상원의원에 당선된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왼쪽)와 텍사스 주지사에 당선된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가 미국 텍사스주의 유명 프랜차이즈 왓어버거에서 만나 건배를 하고 있다. 엑스(X) 캡처
2026 미국 중간선거에서 강성 진보 세력이 대거 의회에 진출하며 일각에서 '좌클릭' 전망이 나왔지만, 정작 민주당의 의회 권력 탈환을 이끈 핵심 주역은 공화당 텃밭을 뚫어낸 '중도·온건파'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 과정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의 지원을 받은 '민주사회주의자' 계열 인사들의 급부상이 눈길을 끌었다. 미시간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압둘 엘사예드가 대표적으로, 그는 전 국민 공공 의료보험, 부유세 신설, 대기업 규제 등 급진적 공약을 내걸어 파란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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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러시다 털리브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고 신진 인사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하원 내 공식 민주사회주의자 의석은 4배로 확장됐다.
하지만 미 언론은 민주당 내 실질적 주도권은 오히려 중도파로 기울었다고 일제히 분석했다. 진보 신진 세력이 주목을 독차지했음에도 민주당이 승리한 진짜 배경에는 공화당 강세 지역과 교외 경합 선거구를 싹쓸이한 중도파 후보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공화당 우세 지역과 주요 교외 격전지에 출마한 민주당 중도파 후보들은 급진적 사회 이슈나 이념적 슬로건과 거리를 두고, 생활비 절감, 물가 안정, 지역 일자리 창출 등 철저한 경제 실용주의 공약을 앞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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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는 이번 선거 결과가 의회 내 민주당 권력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평가했다.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와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에게 급진적 이념 공세보다 생활비 절감 등 유권자의 실생활과 직결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강한 동력을 실어줬다는 해석이다. 실제 하원 온건파 모임은 회원 수가 2배로 늘었고, 중도 모임도 세력을 대폭 강화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역시 "민주당이 극좌 성향으로 기울 것이란 전망은 아직 이르다"며 "민주당은 오히려 중도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진보 후보들은 이미 민주당이 장악했던 안전한 지역에서 승리한 반면, 중도파는 공화당 텃밭에서 이변을 연출하며 다수당 탈환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WSJ은 민주당이 진보 진영을 다독이려 좌클릭을 감행할 경우, 어렵게 탈환한 경합지 표심이 다음 선거에서 다시 떠나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월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