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내 수소환원제철소가 들어설 예정부지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에 필요한 전력을 민간 원전에서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수소환원제철 상용화를 위한 전력·수소 공급망 구축 과정에서 원전을 주요 선택지 가운데 하나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실상 포스코 포항제철소 인접에는 경주 월성원전과 울진 신한울 원전, 그리고 영덕에 신설할 대형 원전 2기 등 입지적 조건이 좋아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가 원전 활용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배경에는 수소환원제철 전환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 수요 때문이다. 기존 고로는 철광석에서 철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석탄을 환원제로 활용하지만 수소환원제철은 수소를 사용한다. 청정수소를 생산하고 환원된 철을 녹이는 과정에서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구조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2월 한국수력원자력과 국내외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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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양사는 실무워킹그룹을 구성해 청정에너지 공급과 SMR 등 미래 성장사업 분야에서 협력 아이템을 발굴하기로 했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도 당시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과 함께 경쟁력 있는 에너지원 확보가 철강산업 전환의 핵심 과제라는 。을 강조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 내 원전 관련 협력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5일 한국전력기술과 원전 사업 기술개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혁신형 SMR(i-SMR), 4세대 초고온가스로(HTGR), 포스코의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HyREX)와 연계한 에너지 플랫폼 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원자력 기술을 하이렉스 공정에 필요한 무탄소 전력과 청정수소 공급에 활용하는 방안에 관심을 두고 있다. 재생에너지만으로는 기상 여건에 따라 발전량 변동성이 큰 만큼 24시간 연속 가동이 필요한 제철소에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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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수요 규모도 상당하다. 포스코 측은 연산 200만~250만t 규모의 수소환원제철 설비를 운영할 경우 수소 생산과 전기용융로 등에 약 1.7GW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 수소환원제철 전환 범위가 확대되면 기존 제철소의 전력구조로는 한계에 직면한다.
현재 포스코는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활용한 자가발전 비중이 높지만 수소환원제철로 전환하면 석탄 사용이 줄면서 부생가스 발전량도 감소한다. 반면 수전해 방식의 청정수소 생산과 전기용융로 가동 등에 필요한 외부 전력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문제는 향후 원전 전력구매계약(PPA)의 허용 여부와 민간기업의 원전 활용 범위를 어디까지 넓힐 수 있느냐다.
업계에선 포스코의 원전 활용 논의가 철강업계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반도체와 석유화학,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을 사용하는 산업 역시 탄소 감축과 안정적인 전력 확보를 동시에 요구받고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그룹이 향후 원전 PPA와 SMR 투자 등 민간기업의 원전 활용 범위를 어디까지 넓힐지가 주요 쟁。이 될 전망이다.
정적인 전력 확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