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한강버스 주말·공휴일 요금을 현행 3000원의 두 배인 600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시의회와 전문가들은 요금 산정 근거가 된 조사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서울시는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한강버스 요금체계 개편을 위한 시민 공청회’를 열고 평일 기본요금 3000원은 유지하되 주말·공휴일에는 일반 6000원, 청소년 3600원, 어린이 2200원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예약 이용객에게 2000원을 추가로 받는 방안도 내놓았다.
공청회는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버스 평일·주말 차등요금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말에 집중된 수요를 평일로 분산하는 것이 골자다. 금재덕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과 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지정토론에는 박동주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 최용호 한국해운조합 여객정책팀장, 한상균 한강버스 대표가 참여했다.
주말 요금 6000원의 출발.은 서울연구원이 산출한 지불의사액(WTP)이다. 서울연구원은 지난 8월 여의도·잠실 선착장에서 한강버스를 이용한 승객 2107명을 대상으로 조건부가치측정법(CVM)을 활용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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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000원·7000원·9000원·1만원 중 하나를 제시하고, 방금 이용한 한강버스가 해당 금액만큼 가치가 있는지를 물었다.
조사 결과 전체 이용객의 지불의사액은 8248원으로 추정됐다. 주중은 8192원, 주말은 8304원이었다. 서울시는 이를 약 8000원으로 보고 시민 수용성을 감안해 약 70%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인 6000원을 주말·공휴일 요금으로 제안했다. 수도권 대중교통 상한 수준인 5350원도 고려했다.
그러나 이날 공청회에서는 요금 산정의 토대가 된 조사와 관련 의문이 제기됐다. 서울연구원이 공개한 조사 변수에는 만족도와 이용 시간대, 연령·직업·성별, 서울 거주 여부 등이 포함됐지만 출퇴근이나 관광·여가 등 ‘통행 목적’은 제시되지 않았다.
지불의사액을 적정 대중교통 요금으로 연결하는 데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정토론에 참여한 박 교수는 지불의사액이 이용자의 최대 지불 의향을 나타내는 만큼 적정 대중교통 요금과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이용객만 조사 대상에 포함돼 출퇴근 등에 한강버스를 이용할 잠재 수요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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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소속 서울시의원들도 조사 방식과 이를 토대로 한 차등요금제에 헛.이 있다고 짚었다. 최두호 의원(광진2)은 출퇴근과 관광 등 이용 목적에 따라 이용객의 지불의사액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채우진 의원(마포3)은 주말에도 출퇴근 수요가 있는 만큼 평일과 주말만을 기준으로 요금을 단순히 구분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용 목적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수상교통 특성상 이용 목적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본부장은 수상교통은 이동과 체험이라는 두 가지 특성을 함께 갖고 있어 대중교통 이동과 관광·여가 수요를 나누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공청회 이후에도 요금체계 개선 관련 지적이 이어졌다. 환경수자원위원회 부위원장인 홍재희 의원(더불어민주당, 강서5)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요금체계 개선 관련 수요 조사가 불명확한 상황”이라며 “요금 차등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준비가 부족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서울시는 공청회 의견을 반영해 오는 11월 교통위원회 의견 청취와 내년 2월 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의결을 거칠 계획이다. 3월에는 차등요금제 적용을 위한 티머니 시스템을 구축하고 4월부터 새 요금체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과 체험이라는 두